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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규 8집으로 돌아온 가수 싸이. 사진|강영국 기자 |
가수 싸이가 최순실 특혜 연예인 의혹에 대해 근 반 년 만에 직접 해명했다.
싸이는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레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정규 8집 ‘4X2=8’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 컴백 소감을 밝히고 새 앨범에 대해 소개했다.
이날 싸이는 지난해 말 발표 예정이던 싱글 발매 계획을 철회하고 정규 앨범으로 돌아온 배경 및 국정 논란의 중심에 있는 최순실로부터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적극 입을 열었다.
싸이는 “당시에도 이런저런 이야기가 있었죠. 내가 특혜를 받았다거나. 그게 전혀 사실이 아닌데 그 당시에 너무 뜨거운 이슈다 보니 아니라고 계속 말씀을 드려도 그랬다”고 담담하게 말문을 열었다.
싸이는 “사실 그것 때문에 연기한 건 아니다. 신곡이나 ‘라디오스타’를 미뤘던 이유는, 저는 팬덤이 두꺼운 가수가 아니고 대중과 같은 걸 공유하고 싶은 가수인데, 당시 누구도 신날 수도 없고 신날 준비도 안 돼 있었다. 그런데 내가 나가서 우리 신나자- 하면 바보 같고 주책 같더라”며 “나와 같이 신나 할 준비 된 분도 안 계셨고, 나 역시 국민 한 사람으로서 전혀 신나지 않았고 신곡 발표하기 적절하지 않은 상황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특혜 연예인 의혹에 대해서는 다소 억울한 듯한 톤으로 말을 이었다. 싸이는 “당시엔 말이 말을 낳는 상황이라 특별한 해명 없이 갔지만, 작년에 있었던 그런 여러 가지 일들은 사실인 게 단 한 개도 없다. 이게 근거도 없고 증거도 없고 아무 것도 없는데 그냥 그렇다며 비난이 쏟아졌다”고 말했다.
싸이는 “누군가의 도움으로 빌보드에 오를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냐. 하지만 그런 일은 없었고 말도 안 되는 일이고. 물론 그것(특혜 의혹) 때문에 미룬 건 아니고 발매할까도 싶었지만, 신나지도 신날수도 없는 상황이라 미룬 것이었다”고 밝혔다.
새 대통령 취임 당일 컴백하게 된 데 대해서는 “컴백일을 오늘로 한 건, 의도한 건 아니지만 오늘부터는 같이 신나해주실 수 있을 것 같아서였다”며 “그렇다고 해서 우리나라가 직면한 여러 상황이 지금 당장 하루아침에 나아졌다는 건 아니지만, 이제부터는 툭툭 털고 다시 각자 각자의 일을 파이팅 있게 하시면 어떨까. 나도 그러면 어떨까. 그러면 내가 할 일은 뭘까. 신나게 해드리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에 오늘 발표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싸이의 새 앨범은 2015년 12월 발매한 ‘칠집싸이다’ 이후 약 1년 6개월여 만이다. 더블 타이틀곡 ‘I LUV IT’, ‘NEW FACE’를 비롯해 총 10곡이 수록된 이번 앨범은 뮤직비디오 출연진, 작사, 작곡, 그리고 피처링까지 초호화 라인업으로 공개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뮤직비디오에는 배우 이병헌과 손나은이 출연했고, 그 동안 '강남스타일, GENTLE MAN' 등
싸이의 8집 앨범 ‘4X2=8’은 이날 오후 6시에 공개된다. 싸이는 14일 SBS ‘인기가요’를 시작으로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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