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방송진단] MBC 예능 판이 뒤집혔다…새 포맷 대거 등장

↑ MBC 주요 예능 프로그램이 종영하면서 편성에 큰 변화를 예고했다

[MBN스타 신미래 기자] MBC 주요 예능 프로그램이 종영하면서 편성에 큰 변화를 예고했다.

MBC는 올 상반기 예능 프로그램의 개편을 진행했다. ‘우리 결혼했어요’부터 ‘듀엣가요제’ ‘마이 리틀 텔레비전’ ‘은밀하게 위대하게’까지 MBC 대표 예능 프로그램이 대거 종영을 알리며, 시즌제에 돌입했다.

먼저 개편의 시작을 끊은 ‘듀엣가요제’는 2015년 추석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과 만난뒤 지난해 4월 정규 편성됐다. 노래를 사랑하는 일반인 참가자와 가수가 만나 함께 무대를 꾸미는 프로그램으로 감동과 재미를 선사했다. 일반인 스타를 탄생시킨 ‘듀엣가요제’는 재정비를 거치는 기간을 거치며, 시즌2를 기약했다. 이후 설 특집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방송된 ‘발칙한 동거 빈방있음’이 정규 편성을 확정 지었다.

이어 장수 프로그램인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4’(이하 ‘우결4’)도 종영 소식을 전했다. ‘우결’은 지난 10년간 숱한 화제를 모았지만 진정성 논란에 휩싸이면서 시청자들의 입방아에 올랐다.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한 시즌제를 통해 새로운 변화를 시도할 예정이다.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도 종영한다. 인터넷 방송과 TV의 결합으로 큰 화제를 모았던 ‘마리텔’은 지난 2015년 1월 게릴라 인터넷 생방송과 설 특집 파일럿 방송으로 시청자에게 신선함을 안겼다. 이후 같은 해 4월에 정규 편성됐고, 예능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그러나 시청자들과의 실시간 소통이라는 신선했던 ‘마리텔’ 포맷도 금방 익숙해지면서, 인기가 시들어졌다. 많은 스타들이 출연해 다채로운 개인방송을 선보였음에도 화제성이 점점 떨어졌다. 이에 ‘마리텔’은 오는 28일 100회 특집 MLT-50 인터넷 생방송 녹화를 마친 후 101회를 마지막으로 6월에 종영한다. 이후 ‘마리텔 시즌2’로 돌아올 예정이다.

“MBC에서 특정 프로그램 폐지를 논의하고 있지 않다”라며 끝까지 ‘은밀하게 위대하게’(이하 ‘은위’) 종영을 부인했지만 결국 프로그램의 끝을 맺게 됐다. ‘은위’는 윤종신, 이수근, 김희철, 이국주, 존박 등 MC군단을 내세웠고, 몰카로 팀 대결을 펼치는 방식이다. ‘은위’는 ‘이경규의 몰래카메라’를 오마주한 방송이라 방영 전 많은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큰 틀인 몰래카메라는 신선함이 없었고, 시청자들의 흥미를 못 끌어냈다.

주요 프로그램의 종영이 계속 되고 있는 가운데 MBC가 새 예능 프로그램들도 많이 선보이고 있다. ‘은위’ 후속으로 MBC ‘세모방 세상의 모든 방송’(이하 ‘세모방’)이 편성됐다. ‘세모방’은 국내를 비롯한 세계 곳곳의 방송 프로그램에 MC군단을 투입, 실제 프로그램의 기획부터 촬영 전반에 걸쳐 리얼하게 참여하며 방송을 완성하는 야외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세모방’ 측은 17일 “전설의 MC 송해, 허참, 이상벽, 임백천 씨를 ‘위원회 4인방’으로 모시게 됐다”면서 “선배MC로서 후배들에게 당근과 채찍, 조언을 아끼지 않으며 프로그램을 이끌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MBC가 설특집 프로그램으로 방영된 ‘사십춘기’부터 ‘비밀 예능 연수원’ ‘미스터리 랭크쇼 123’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내세우고 있는 가운데 어떤 프로그램이 새롭게 단장을 마치고 정규 편성이 될지 주목된다.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