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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
영화 ’노무현입니다’(감독 이창재)는 국회의원, 시장선거 등에서 번번이 낙선했던 만년 꼴찌 후보 ’노무현’이 2002년 대한민국 정당 최초로 치러진 새천년민주당 국민경선에서 지지율 2%로 시작해 대선후보 1위의 자리까지 오르는 드라마틱한 과정을 생생하게 되짚는다.
누구나 알고 있는 ’정치인’ 노무현이 아닌 아무도 몰랐던 ’인간’ 노무현에 대한 진짜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 속엔 ’인간’ 노무현과 ’노무현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등장한다. 문재인 대통령, 유시민 작가, 안희정 충청남도지사, 명계남 노사모 대표일꾼을 비롯한 39명의 인터뷰이는 러닝타임의 거의 절반 가량인 45분간 ’노무현’을 말한다.
109분의 러닝타임 동안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만 하는 건 아니다. 즐거운 추억, 슬픈 기억을 함께 나눈다. 영화 속엔 웃음도 있고 눈물도 있다.
’노무현입니다’의 이창재 감독은 "’노무현입니다’를 통해 알게 된 노무현은 참 멋진 사람이었다. 마지막 순간에서 정치인이었다면 다른 선택을 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인간으로서의 실존이 위협을 당했을 때 인간을 지켜내려고 했던 것 같다. 정치인이기에 앞서 인간이고 싶었던 것 같다"고 ’인간 노무현’을 설명했다.
궁극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건 바로 ’희망’이다. 시민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걸 자신을 통해 입증해낸 ’바보’ 노 전 대통령의 이야기를 통해 미래 세대에게 ’희망’을 전달한다. 너희들도 세상을 바꿀 수 있노라고.
유시민 작가는 말한다. 떠나 보내려고 한다고 해서 떠나 보내지는 게 아니다. 떠나 보낼 때
노 전 대통령을 웃으며 기억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떠나보낼 수 있는 희망찬 그날이 하루 빨리 오길 바란다.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8주기인 5월 23일의 이틀 뒤인 5월 25일 개봉한다. 109분. 12세 이상 관람가.
shiny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