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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록의 대부' 신중현이 후배들이 힘을 모은 헌정 앨범을 향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CJ문화재단 대중음악 지원프로그램 튠업 헌정앨범 ‘신중현 THE ORIGIN’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30일 서울 마포구 CJ아지트 관흥창에서 열렸다.
정원영은 이날 "신중현은 음악 마니아들이 동경하는 뮤지션이다. 헌정 앨범을 제작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트리뷰트 앨범, 공연에는 참여했지만 젊은 뮤지션과 작업한 건 처음이다"고 밝혔다.
그는 "준비 과정부터 철저하게 이뤄졌다. 뮤지션들이 가진 색깔이나 역량들을 표현할 수 있었다"며 "신중현 선생님은 여전히 멋지고, 정신도 살아계신다. 자신의 음악을 잘하기 위해서는 정신이나 몸의 건강이 중요하다는 조언도 하셨다"고 회상했다.
헌정앨범으로 제작된 '신중현과 엽전들 1집'에 대해서는 "모든 곡들이 명곡인 명반이다. 좋은 곡들을 젊은 친구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이 앨범을 헌정 앨범으로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이언은 "참여를 바라는 팀들의 데모곡을 들은 뒤 새로운 가능성을 가진 뮤지션들을 참가팀으로 선정했다. 많은 팀이 '미인'에 참여한다고 지원했다. 40년 이상의 차이가 있는 작업이었다"고 말했다.
‘신중현 THE ORIGIN’은 ‘신중현과 엽전들 1집’에 대한 헌정 앨범이다. 정원영 이이언이 각각 총괄 디렉터와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튠업 뮤지션 ABTB가 ‘생각해’, 아시안체어샷이 ‘그 누가 있었나봐’, 블루파프리카가 ‘긴긴 밤’, 남메아리·이정아가 ‘나는 너를 사랑해’ 등을 자신만의 색깔로 재해석해 수록했다.
신중현은 "좋은 후배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 앨범을 듣고 놀랐다. '신중현과 엽전들'은 한국적인 록을 담으려고 했던 야심작이었다. 새로운 노래로 탄생하는 걸 보고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50년 넘게 음악 활동한 것과 관련해서는 "아는 게 음악밖에 없어서 음악에만 열중했다. 음악은 제 운명이자 천직이었다. 최선을 다했다. 지금까지도 음악을 떠나서는 제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신중현은 트로트 일색이던 1960, 70년대 국내 음악계에 한국적인 록을 개척한 '록의 대부'다. 밴드의 리더와 기타리스트였을 뿐 아니라 다수의 명곡을 만든 작곡가 제작자로도 활약했고, 40여 년이 지난 현재까지 후배 뮤지션들에게 영향을 주고 있다. 신중현은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5월 세계적인 음악 대학 버클리음대에서 한국인 최초로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신중현은 버클리음대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데에 "상상도 못했다. 음악만 열심히 했을 뿐이다"며 "세계적으로 인정받는다는 것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더 이상의 바람이 없을 정도로 좋은 결실을 주신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록은 장르를 뛰어넘어 세계의 문화가 만나는 음악이었다. 한국적인 록을 위해 '신중현과 엽전들'로 활동했다. 록 음악을 통해 한국을 세계적으로 알리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신중현은 "블랙리스트 등 정책이 잘못된 환경에서도 젊은 친구들이 가진 음악성이 엄청나다는 것을 음반을 듣고 느꼈다. 기본적인 틀을 무너뜨리지 않으면서도 자신들의 음악성을 표현했다. 지금 시대의 바람직
‘신중현 THE ORIGIN’ 음원은 파트1이 오는 31일, 파트2가 6월 7일, 전체 앨범이 6월 14일에 순차적으로 발매되고 6월 24일에는 CJ아지트 광흥창에서 헌정앨범 발매 기념 공연이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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