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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스’의 10주년은 특별하다 |
MBC ‘라디오스타’(이하 ‘라스’)가 5분 방송에서 예능 대표 토크쇼로 자리 잡기까지 복합적인 요소들이 작용했다. 김국진, 윤종신, 김구라, 규현 4MC들의 입담, 제작진의 노력, 게스트들의 끼 등 여러 부분이 맞물려 작용해 지금의 ‘라스’를 만들었다. 그중 ‘라스’의 대표적인 활약상으로 세 가지를 꼽아봤다.
◇ 촌철살인 4MC의 입담
‘라스’ 초반 김구라는 “‘라디오스타’의 경우에는 MC들이 더 욕을 먹기 때문에 게스트들은 안전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의 말처럼 MC들은 눈치 보지 않고, 게스트를 구석으로 몰고갔다. 특히 특급 게스트일 경우에는 4MC들이 힘을 합쳐 더욱 끝까지 몰아세웠다.
또한 MC들은 시청자들의 간지러운 부분을 긁어주기도 했다. 사건이나 사고 이후 출연한 스타들에게 농담처럼 질문하거나 언급하며, 알지 못했던 부분을 끄집어냈다. 그러나 이 부분에 있어 MC들은 무례하지 않고, 적당한 선을 지켜가며 당사자도, 보는 사람도 눈살을 찌푸리지 않게 했다.
또 4MC들은 각자 가진 매력으로 프로그램의 재미를 살렸다. 김국진은 부드럽고, 프로그램 흐름의 중심을 잡는 역할, 윤종신은 분위기를 유하게 만드는 역할, 김구라는 독설과 함께 호사가로서의 정보력을 뽐내는 역할, 규현은 젊은 세대를 대표하며 재치 있는 입담과 예기치 못할 때 독설을 던지는 역할을 맡았다. 그리고 MC들끼리의 주고받는 애드리브는 프로그램의 재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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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스’의 10주년은 특별하다 |
◇ 스타를 발굴해내는 능력
‘라스’는 심소영, 김기두, 서현철, 황동주, 홍윤화, 박혜경 등 예능계 진주를 발굴했다. 그중 박나래는 19금 입담으로 예능 대세로 떠올랐다. 칭찬에 인색한 김구라가 칭찬할 정도였다. 그는 2주 분량의 방송을 뽑아낸 뒤 각종 예능 출연과 MC에 발탁되며, 현재까지도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또 차오루는 엉뚱한 4차원 매력으로 예능계에서 주목을 받았다. 짓궂은 MC들을 재치 있는 입담으로 맞받아쳤고, 다채로운 개인기로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그는 MBC 에브리원 ‘비디오스타’ MC로 나섰으며, 여러 예능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다.
‘라스’가 또 한 명의 스타를 발굴했다. 국악인 남상일은 인기에 대한 욕망을 드러내 예상치 못한 웃음을 안겼다. “시기와 질투는 예술인의 특권”이라고 말한 남상일은 송소희를 비롯 트로트 가수 신유까지 질투해 폭소케 했다. 그런가 하면 ’애인있어요’를 원키로 소화하는 노래 실력까지 선보이며 예능 원석으로 우뚝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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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절한 타이밍에 센스 있는 CG
‘라스’에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은 CG다. 젊은 감
예를 들면 게스트의 심리를 먹구름, 빗물 등으로 표현하는 것은 물론 에피소드에 맞춰 CG를 넣는다. 매번 새로운 형태의 CG는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 제작진의 적절한 편집과 자막에 CG가 더해져 프로그램의 질을 높이고 있다.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