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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시세끼’가 나왔을 때도 ’거기서 무슨 재미가 있냐?’고 했는데 지금까지 방송이 되고 많은 분이 재미를 느낀다. 그 재미는 웃음과는 또 다르다. 재미는 공감, 웃음, 힐링 등등으로도 생각할 수 있다. 지식도 재미의 한축이 될 수 있다."(나영석 PD)
나영석 PD의 또다른 외도(?)가 오늘(2일) 첫 전파를 탄다. 작가 유시민을 필두로 맛칼럼니스트 황교익, 소설가 김영하, 물리학자 정재승이 국내를 여행하면서 다양한 관점의 이야기를 펼친다. 딱히 쓸 데는 없지만 알아두면 흥이 나는 신비한 ’수다 여행’을 콘셉트로 한 tvN 새 예능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 (이하 ’알쓸신잡’)이다.
연예계 대표 지식인으로 손꼽히는 유희열이 진행을 맡았으며 정치·경제·미식·문화·뇌 과학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잡학 박사’들이 시청자들을 새로운 인문학의 바다에 빠지게 만들 계획이다.
나 PD는 전날 진행된 언론과의 간담회에서 "기존 예능이 눈이 즐거워지는 프로그램이라면 우리 프로는 뇌가 즐거운 프로그램 만들고자 기획하게 됐다"며 "너무 어렵지 않고 재미있다. 지적 유희를 경험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출연자들을 대표해 간담회에 나선 유희열은 "그 어떤 여행의 인터넷 포스팅의 내용 보다 유익하다"며 "이렇게까지 내가 많은 지식과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있을까 감탄했다. 최고의 여행 가이드로, 각 분야 별로 네 권을 갖고 있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시청자들도 충분히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나 PD와 유희열이 전한 맛보기는 경남 통영 여행을 떠날 때 누군가가 ’나 어제 장어 먹었어’라고 하면 미식가 황교익이 "장어는 4가지가 있다"고 설명을 하고, 김영하가 "장어의 상징과 의미는 이렇다"고 이야기하며, 이를 받아 유시민이 "유럽에서 장어의 의미는 또 이렇다"를 이야기 하는 식이다. 18시간을 쉬지 않고 떠들 정도로 이야기가 끊이지 않았단다.
또 과학자 정재승은 "이순신 장군의 숨결이 지구 대기권 어디에 있을텐데,
’꽃보다~’, ’삼시세끼’, ’신혼일기’, ’윤식당’ 등을 연달아 히트시킨 나 PD의 또다른 여행이 어떤 성과를 이뤄낼지 관심이 쏠린다.
jeigu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