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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복무 중인 빅뱅 탑(30, 본명 최승현)이 정기 외박을 마치고 귀대했다. 대마초 흡연 혐의로 물의를 일으킨 직후라 비상한 관심이 모였으나 끝내 그는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조용한 복귀를 택했다.
탑은 3박4일의 정기 외박을 마치고 2일 오후 12시30분께 복무지인 서울 강남경찰서에 복귀했다.
당초 탑은 휴가 복귀 마감시간 전인 오후 5시40분께 복귀하겠다고 소속 직속 상관에게 알렸고, 이에 따라 현장에는 포토라인이 설치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탑은 예정보다 다섯 시간 가량 이른 시각 예고 없이 전격 귀대, 취재진은 물론 현장에 있던 경찰 관계자들마저 당황하게 했다.
서 내가 비교적 한산한 점심시간을 택한, 이른바 '도둑 귀대'라는 비아냥까지 낳은 탑의 귀대 과정에 대해 대마초 혐의만큼이나 따가운 눈총이 쏟아지고 있다.
물론 언제 귀대하느냐는 오롯이 탑의 의지에 따라 결정될 부분이고, 복귀 시간을 변동하는 것 역시 본인의 자유다.
하지만 앞서 복귀 예정 시간을 알렸다는 것은 사실상 취재진 앞에 나서겠다는 암묵적 약속이기도 했다. 데뷔 11년째 베테랑 연예인인 탑이 이를 모를 리 없는 터, 이같은 현장의 '룰'을 어기고 예상치 못한 시각 복귀했다는 것은 사실상의 취재진 따돌리기 전략이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취재진이 모인 현장에 나서는 것은 넒은 의미에서 대중 앞에 서는 것을 의미한다. 결과적으로 이날 탑의 선택은, 대중 앞에 스스로 반성의 뜻을 밝히기를 거부한 꼴이 됐다.
전날 탑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탑이 입대 전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최근 의경 복무 중 수사 기관에 소환돼 모든 조사를 성실하게 마쳤다. 조사 과정에서 자신의 혐의를 대부분 인정하고 깊이 반성 중”이라고 밝혔다.
"자신의 혐의를 대부분 인정하고 깊이 반성 중"이라던 탑은 왜 취재진 앞에 당당하게 서지 못했나. 자신에 씌워진 혐의에 대해 떳떳하지 못하기 때문일까. 혹시나 취재진과 뒤엉킨 현장에 찾아
한편 경찰에 따르면 탑은 지난해 10월 모처에서 가수 연습생 A씨와 함께 대마초를 흡연했다. 경찰은 탑에 대해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적용,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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