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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재 발굴단’ 사진=SBS |
오는 7일 방송하는 SBS ‘영재 발굴단’에 출연하는 석진 군은 능숙한 솜씨로 탐어 활동 수행은 기본, 등지느러미 모양과 색깔만으로도 민물고기 종류를 척척 구별해낸다. 말 그대로 탁월한 지식으로 동호회원들의 감탄을 자아내는 '민물고기 박사'다.
석진 군은 “겉으로 보면 투박하지만 자세히 보면 매력이 있다. 수수한 민물고기들도 때마다 다른 색을 보이기도 한다”며 ‘민물고기 예찬론’을 펼친다.
이런 석진 군의 방 한 켠에는 한국 토종 민물고기를 서식지별로 구분해 그려놓은 커다란 지도가 있다. 평생을 바쳐 완성한 김정호의 ‘대동여지도’를 연상케 하는, 이름하야 ‘대동어(魚)지도’다. 석진 군은 사람들이 별로 관심을 갖지 않는 우리나라 민물고기에 대해 좀 더 쉽게 설명해주기 위해서 이 지도를 직접 만들었다. 더불어, 그는 4대강 사업과 환경오염으로 토종 민물고기가 사라지고 있는 현상을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
민물고기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열정으로, 석진 군은 집에서 직접 키우고 있는 어종만 10여종에 이른다. 그 중에서도 그가 특히 주목하는 녀석이 있었으니, 바로 ‘가시납지리’다. 예년 이 맘 때면 민물고기 탐어활동으로 섬강에서 잡을 수 있었던 가시납지리가, 최근에는 산란시기가 되어도 아무런 소식이 없기 때
이런저런 정보를 찾아, 석진 군은 민물고기 알 인공수정에 도전하기로 결심한다. 성공 확률 10%! 고난도 기술을 요하는 작업을 석진 군이 해낼 수 있을까?
우리나라 토종 민물고기를 지켜내고 싶은 만 10살 강석진 군의 이야기는 방송을 통해 공개된다.
백융희 기자 byh@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