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릿’ 측 “‘임금체불’로 인한 취소 NO...현재 긴급 회의 중”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뮤지컬 ‘햄릿’이 사전 예고 없이 공연을 돌연 취소했다. 팬들은 불편했고 출연 배우들은 당황스럽고 난감한 상황이다. 무대 감독이 뒤늦게 무대에 올라 ‘기술적 문제’라고 해명했지만 스태프와 앙상블 배우들에 대한 ‘임금체불’의 문제 때문이었다는 보도도 나왔다.
‘햄릿’ 측은 16일 오전 이와 관련해 “전날 공연이 취소된 건 공연 직전에 생긴 조명 등의 문제로 인한 것”이라며 “임금체불로 인한 일부 스태프들의 보이콧 등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고 입장을 밝혔다.
문제의 공연날 ‘햄릿’ 역을 맡았던 켄의 소속사 측은 같을 날 “해당 공연은 갑작스럽게 취소 통보를 받아 무대에 오르지 못했으나 추우 일정에 대해서는 변동이 없다고 전달 받았다”면서 “당일 공연 취소와 관련 구체적인 언급은 어려운 상황”이라며 선을 그었다.
지난 15일 오후 8시, 서울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예정됐던 ‘햄릿’의 공연이 갑작스럽게 취소됐다. 이날 예정된 공연 시작보다 50분이나 지체된 8시 50분까지 공연의 막은 오르지 않았다. 별도의 안내 멘트도 없었던 상황.
뒤늦게 올라온 무대 기술 감독은 “공연 직전부터 생긴 공연 조명 등의 문제가 생겼고 복구에 실패했다. 죄송하게도 오늘 회차 공연을 취소한다. 오늘 공연 티켓에 대한 전액 환불과 다음 공연 초대를 진행하겠다”며 사과한 뒤 무대를 내려갔다. 팬들을 비롯해 이날 공연을 위해 무대 뒤에서 대기중이던 켄, 최서연, 김준현, 안유진, 김승대, 이상준 등도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하지만 이날 무대 취소와 관련 기술적 문제가 아닌 스태프와 앙상블에 대한 임금 체불의 문제였다는 보도가 나오며 또다시 도마에 오른 것. ‘햄릿’ 측은 “오전에 긴급 회의가 열려 진행 중”이라며 “회의가 모두 끝난 뒤 추후 계획 및 관련 사항들에 대해 관객들에게 공지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2007년 국내 초연한 뒤 10주년이자 6년 만에 돌아온 '햄릿'은 셰익스피어의 고전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미국 연출가인 로버트 요한슨, 체코 국민 아티스트 야넥 레덱츠키, 브로드웨이 안무가 제이미 맥다이넬이 참여했다.
오는 7월 23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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