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F장르물에서 나올 법한 ’복제인간’이라는 소재를 공상과학이 아닌 장르물과 접목시킨 OCN 토일드라마 ’듀얼’이 막을 내렸다.
23일 방송된 ’듀얼’ 마지막회에서는 이성훈(양세종 분)이 자신의 형 이성준(양세종 분)을 돕기 위해 형사 최득천(정재영 분)의 딸 수연(이나윤 분)을 구한 뒤 사망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류미래(서은수 분)은 점점 상태가 악화되는 수연이를 위해 골수 채취해 응했다. 추출된 치료제는 산영제약의 계략에 의해 빼앗길 위기에 처했지만 중간에 이성훈의 손에 들어갔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이성준은 직접 이성훈을 찾아갔다. 두 사람은 괴로웠던 어린 시절 서로를 그리워했음을 고백했다. 이성준은 "우리도 보통 사람처럼 살자"며 오열했다.
이성준은 성훈에게 마취약을 놓은 뒤 성훈 대신 산영제약에 잡혀갔다. 이 사실을 안 이성훈은 치료제를 수연에게 전한 뒤 산영제약에 찾아갔고, 결국 경호원들의 총에 맞아 사망하고 말았다.
이성훈 덕분에 수연은 무사히 건강을 되찾았다. 검사 최조혜(김성은 분)는 산영제약의 비리와 악행을 파헤쳤다. ’슬픈’ 해피엔딩이었다.
’듀얼’은 두 복제인간 성준&성훈(양세종 분)과 딸을 납치당한 형사 장득천(정재영 분), 그리고 장득천을 이용해 출세에 대한 욕심을 채우는 욕망검사 최조혜(김정은 분)의 이야기를 다룬 복제인간 추격 스릴러다.
특히 작품의 배경을 2017년으로 설정하면서, 시청자들에게 ’우리 주변에도 복제인간이 존재할 수 있다’라는 잔잔한 긴장감을 전했다.
그간 ’인간복제’라는 소재는 21세기에 일어날 수 없을 법한 일이라는 게 대중적인 생각이었고, 이에 시청자들은 ’복제인간’을 ’공상과학’과 연결지을 수 밖에 없었다.
’듀얼’은 그런 시청자들의 생각을 가볍게 부정하며 ’복제인간’으로도 충분히 한국한 장르물을 만들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또한 복제인간 성준과 성훈의 인간적인 면모, 가족애, 그리고 형제애를 보여주며 ’복제인간은 인간인가’라는 물음을 던졌다. 극의 흐름에만 집중하지 않고 앞으로를 살아갈 이들에게 철학적인
독특한 소재를 중심으로 완성도 높은 장르물을 제작해온 OCN이 최초로 선보이는 복제인간 추격 스릴러는 성공적이었다.
한편, ’듀얼’ 후속으로는 옥택연, 서예지 주연의 ’구해줘’가 방송된다. ’구해줘’는 8월 5일 토요일 밤 10시 20분 첫 방송된다.
shinye@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