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원 이 모(51) 씨는 휴가를 맞아 지난 3일 오후 아내와 함께 집 근처 멀티플렉스를 찾아 '택시운전사'를 관람했습니다.
이 씨는 "극장에 온 것은 1년 만에 처음"이라며 "5·18 민주화운동이라는 소재와 송강호의 연기가 궁금해서 봤다"고 말했습니다.
역사를 소재로 한 영화 '군함도'와 '택시운전사'에 50대 관객이 몰리고 있습니다.
CGV리서치센터가 '군함도'(7월26∼8월3일)와 '택시운전사'(8월2∼3일)의 관객을 분석한 결과, 50대 관객 비중은 '군함도'가 10.5%, '택시운전사'가 9.9%였습니다.
이는 같은 기간 CGV를 찾은 50대 평균 비중 6.2%와 7.2%보다 각각 4.3%포인트, 2.7%포인트 높습니다.
CGV 관계자는 "50대 관객들은 역사적 소재에 친근감이 있는 데다, '택시운전사'의 경우 동시대의 아픔을 함께 한 세대여서 공감대를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택시운전사'를 배급한 쇼박스 관계자는 "개봉 초기에 50대 관객이 극장으로 몰리는 경우는 드물다"면서 "'택시운전사'의 경우 자발적 관람뿐만 아니라 성인 자녀가 부모를 위해 관람 티켓을 예매해주는 사례가 많다"고 전했습니다.
두 작품은 20대 이하 관객에게도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택시운전사'의 10대와 20대 관객 비중은 5.0%와 34.3%로, 같은 기간 CGV 전체 10대와 20대 평균 3.6%와 20.6%보다 각각 1.4%포인트, 13.7%포인트 높았습니다.
CGV 측은 "책으로만 접했던 역사를 스크린에서 확인하려는 10대, 20대 관객층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두 작품을 관람한 30대와 40대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았습니다.
'군함도'의 30대 비중은 24.3%, 40대는 30.9%였습니다.
이는 CGV 평균 30.9%, 33.2%보다 각각 5.7%포인트, 2.3%포인트 낮은 수치입니다.
'택시운전사'의 30대와 40대 관객 비중도 동기간 같은 연령대 평균보다 각각 9.9%포인트, 13.7%포인트 낮은 20.9%와 27.9%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어린 자녀를 둔 30~40대 관객들이 애니메이션
실제로 '슈퍼배드3'(7월26∼8월3일)의 30대와 40대 비중은 각각 36.8%와 42.9%로, 동기간 평균 30.0%와 33.2%보다 높았습니다.
3인 이상 동시에 관람한 비중은 48.2%, 여성 관객 비중은 71.0%로 평균보다 월등히 높아, 가족 단위 관객이 많음을 보여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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