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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테이블’이 잔잔한 일상 속에서 주는 깊은 여운을 관객에게 선물한다 |
‘더 테이블’은 하루 동안 카페 안 하나의 테이블 위에서 벌어지는 네 가지 이야기에 관한 영화다.
70분이라는 짧은 러닝타임은 하루 동안 벌어진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일상 속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들로 공감대를 자극하는 이 영화는 마치 카페 안에 앉아 커피타임을 핑계로 타인의 대화를 엿듣는 듯한 느낌을 들게 한다.
특히 아름다웠던 추억을 회상하는 헤어진 연인, 사랑의 시작 직전에 선 두 남녀, 서로에 대해서 알지 못하는 타인, 한 남자를 사랑하지만 다른 사람과 결혼을 앞둔 여자의 갈등 등 두 사람이 테이블 앞에서 나누는 진심 어린 대화들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두드리기 충분하다.
‘더 테이블’에서 사랑 혹은 연인을 내세운 에피소드로는 창석(정준원 분), 유진(정유미 분), 민호(전성우 분)경진(정은채 분), 운철(연우진 분), 혜경(임수정 분) 커플까지 총 세 가지 이야기를 다룬다. 이들의 이야기는 사랑의 시작과 끝 그리고 중간(애매한 관계) 여러 가지의 사랑이 있다는 것을 섬세하게 보여주는 대목이다.
시간이 흘러가듯 자연스러운 배우의 감정은 스크린을 뚫고 고스란히 관객의 가슴에 안착한다. 눈빛 혹은 작은 행동을 통해서 비춰진 배우들의 미묘한 감정 변화는 직접 나눈 대화보다 더욱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또한 김종관 감독의 디테일한 연출은 ‘더 테이블’에서도 빛났다. 각 인물의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