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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금빛 내 인생 시청률 1위 사진=황금빛내인생 |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황금빛 내 인생’ 5회 시청률은 전국 25.3%, 수도권 24.5%를 기록했고 5회 연속 동 시간대 주말드라마 1위라는 기염을 토했다. 시청률 30% 돌파를 목전에 둔 ‘황금빛 내 인생’ 시청률이 앞으로 어떤 상승세를 보여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16일 방송된 KBS2 ‘황금빛 내 인생’(극본 소현경/ 연출 김형석/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5회에서는 서지안(신혜선 분)이 지태(이태성 분), 지수(서은수 분), 지호(신현수 분) 3남매에게 해성그룹 입성을 공식 선포하는 모습과 함께 양미정(김혜옥 분)이 남편 서태수(천호진 분)에게 자신의 거짓말을 고백하며 휘몰아치는 전개를 이어나갔다. 미정의 거짓말로 빚어진 돌이킬 수 없는 상황과 서태수, 최재성(전노민 분) 두 가족의 살얼음 관계 아래 지안, 지수 쌍둥이 자매의 엇갈린 운명을 예고했다.
지안의 폭탄 발언에 3남매 모두 혼란에 빠진 것도 잠시 지태, 지호는 그녀의 갖은 노력과 마음고생을 알기에 지안의 앞날을 응원해줬다. 하지만 지수는 지안과 자신이 쌍둥이 자매가 아니라는 것과 그녀가 자신의 곁을 떠날 거라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는다.
지안이 해성그룹에 들어가겠다고 결심하자 미정은 철렁 내려앉은 가슴을 애써 쓸어 내리고 곧바로 노명희(나영희 분)에게 연락해 지안의 소식을 전했다. 재성-명희는 예상보다 빠른 지안의 결정에 벅차 오르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고 급기야 재성은 25년간 꾹꾹 눌러왔던 딸을 잃었던 마음을 눈물로 드러냈다. 이에 두 사람은 각각 최은석 이니셜이 각인된 한정판 만년필을 꺼내고 그녀가 지낼 방을 꾸미는 등 지안을 들뜬 마음으로 기다렸다.
하지만 이 같은 사건을 남편 몰래 추진한 미정은 태수를 만나러 대전에 내려간 자리에서 솔직 고백을 이어가 시청자들에게 놀라움을 안겼다. 미정은 태수에게 “여보 내가 큰 사고 쳤어요. 우리 지수 생모가 찾아왔어요. 근데 내가 지안이라고 했어요. 이게 미친 거잖아요? 근데 아니라고 실토하고 싶은 생각이 안 들었어! 내가 실수했다고 잘못했다고 사실은 지안이가 아니라 지수라고 말하고 싶지가 않았어요”라며 자신의 거짓말을 고백했고 태수는 청천벽력 같은 이야기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태수는 그런 미정의 고백에 망치로 머리를 맞은 듯 억장이 무너졌지만 잘못된 진실에 나 몰라라 할 수 없었다. 그는 “지안이가 가겠다고 했어요. 그리고 지수는 우릴 용서할 거 같아? 자기 대신 우리 친딸인 지안이를 재벌 집에 들여보내는 걸 이미 아는데?”라고 말하며 빗나간 모성애를 드러내는 미정에게 “당신 왜 이렇게 어리석어? 지수 대신 지안이 들여보내면 그걸로 끝이야? 세상에 비밀이 어디 있어? 그리고 들켰을 때 지안이는 어떨 거 같은데? 그럼 지수는? 당신 지수한테 안 미안해?”라는 말로 설득하지만 사랑하는 아내의 막무가내에 참담한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
이 모든 게 친딸 지안을 향한 안타까움에서 비롯됐다. 금수저 친구의 낙하산으로 합격률 99%였던 해성그룹 마케팅팀 정규직 전환에서 탈락된 것은 물론 아빠를 목놓아 부르며 오열하는 딸의 뒷모습을 두 눈으로 지켜봤기에 더 이상 지안에게 흙수저의 비참한 삶을 안겨주고 싶지 않은 엄마의 애달픈 마음이었다.
비록 남들에게 손가락질 받을 수 있는 어리석은 결정이라 한들 이 또한 사랑하는 자식과 그녀의 못다 이룬 꿈을 위해 눈물로 진실을 묻으려는 미정의 행동 역시 모성애였다. 이 같은 결정을 한 미정의 모습은 시청자들을 한없이 먹먹하게 만들었다.
그런 가운데 5회 말미 태수가 굳은 결심을 한 듯 지안에게 “지안이 너 그 집에 가면 안 돼”라고 말하는 모습이 클로즈업되며 엔딩을 맞이해 과연 태수는 지안에게 진실을 말할 수 있을지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특히 ‘위기의 부부’ 천호진, 김혜옥은 대사에 따라 달라지는 눈빛과 호소력 넘치는 연기력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파르르 떨리는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