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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소리. 사진|영화 `여배우는 오늘도` 포스터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황승빈 인턴기자]
빅뱅 탑과 함께 대마초를 흡연한 한서희가 내년 1월 걸그룹 데뷔 소식을 전하며 페미니스트를 자처, 엉뚱한 논란을 야기하며 진정한 페미니스트 배우들에게 시선이 쏠린다.
한서희는 지난 24일 SNS 라이브 방송에서 "늦어도 내년 1월 안에는 데뷔한다. 요즘 기분이 좋다."며 "나는 페미니스트"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한서희는 "페미니스트 소리하는 게 마케팅이라고 하는데 원래 성격이 하고 싶은 말 다 해야 된다. 페미니스트라는 이유로 유명해지길 원하지 않는다. 지금 내가 화제인 걸 이용해 페미니스트인 걸 알리고 싶다. 나로 인해서 많은 분들이 자신이 페미니스트인 걸 당당하게 밝히는 여자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을 이어갔다.
또 한서희는 말 나온 김에 과거 탑과 교제했다는 고백부터 구치소에 수감돼 있을 당시를 추억하기도 했고, 담배를 직접 인증한 가운데 스스로를 '페미니스트'라고 소개하며 일부 악플러들을 향해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 보호관찰 120시간, 추징금 87만 원 등을 선고받은 한서희가 난데없이 '페미니스트' 운운한 것이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한편으로는 페미니스트의 정의, 진정한 페미니스트 등에 대한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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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서희, 사진| 한서희 SNS |
페미니즘은 성 차별적이고 남성 중심적인 시각 때문에 여성이 억압받는 현실에 저항하는 여성해방 이데올로기를 말한다. 우리나라 여자 연예인 중 '페미니스트'하면 누리꾼들이 먼저 떠올리는 얼굴은 방송인 김숙, 배우 문소리, 김서형, 김혜수 등이다.
김숙은 가부장을 미러링한 가모장 캐릭터로 ‘숙크러쉬’ ‘갓숙’ 등의 별명을 얻으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배우 문소리는 감독 데뷔작인 영화 '여배우는 오늘도' GV현장에서 "한국 사회가 나를 페미니스트로 만들었다"며 "어떤 성만 옹호하고 혐오하는 것이 아닌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으로 차별을 반대하는 것"이라고 페미니스트의 정의를 되새겼다.
배우 김서형은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여배우’라는 말은 쓰지 않고 싶다”라고 밝히며 "이는 남성의 시선에서 비롯한 단어"라고 주장했다.
배우 김혜수는 과거 ‘WE SHOULD ALL BE FEMINIST(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라는 페미니즘 문구가 쓰인 티셔츠를 입고 공식 석상에 등장해 관심을 모았다. 김혜수는 2014년 영화 ‘차이나타운’ 제작보고회 당시 “요즘 한국영화 시장에 여성이 주체가 되는 한국영화를 찾아보기 힘들다. 비
그런가하면 이명박 정권 당시 '블랙리스트' 명단에 오른 배우 권해효는 “‘여자다운, 남자다운’ 보다 나 다울 수 있는 세상을 원한다”라고 소신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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