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앞에서나 뒤에서나, 내 눈 앞에 있든 없든, 숙이에겐 늘 고마운 마음뿐이에요. 앞으로도 또 좋은 기회가 닿아 함께 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각자의 영역에서 새로운 웃음과 재미로 시청자분들을 행복하게 해드려야죠. 하지만…숙아, 김생민과 ‘영수증’ 같은 것 그만 하고 내게로 돌아오렴. 하하하하!”
후배 개그우먼 김숙과 무려 2년 간의 가상 결혼 생활을 공식적으로 마친 윤정수는 이 같이 말하며 호탕하게 웃었다. 시원섭섭하면서도 허전한 듯 설렌다는, 만감이 교차한다는 그였다.
윤정수는 ‘님과 함께2’의 종영 날인 26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거듭 김숙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윤정수에게 김숙이란?’”이라는 질문에 조금의 망설임 없이 “뭣 모르던 옛날에는 ‘돈’이었는데 지금은 톱니바퀴다. 함께 조화를 이루며 돌아가야 제대로 빛을 발휘한다”고 답했다.
“처음 종영 결정 소식을 듣고는 시원섭섭이라기 보다는 200% 섭섭했다. 그리고 좀 더 지나니 시원섭섭하더니 새로운 출발에 대한 설렘도 살짝 있어요. 이제는 각자의 길을 가야겠다는 마음도 있고, 그래도 계속 함께 하고 싶다는 마음도 들고요. 말 그대로 만감이 교차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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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숙이와 가상 결혼 생활을 참 잘했잖아요. 그래서 그런지 사람 관계가, 이성 관계가 발전한다는 게 참 어려운 일이라는 걸 새삼 느끼기도 했어요. 사람을 좋아한다는 것, 잘 맞는다는 것, 확신 그 이상의 평생을 함께 하고 싶다는 무언가에 대한 생각들. 40대가 된 상대방과 나의 관계에 대해 굉장히 다각도로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그런 부분에 대한 생각도 많이 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됐어요.”
그는 김숙과의 호흡에 대해 “단연 최고의 파트너였다”며 엄지를 치켜들었다. 이어 “아직 서로 이성으로 보고 있지는 않지만 세상 일은 모르니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즐겁게 일하고 있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주변에서 숙이의 칭찬을 참 많이 한다. 나 역시 그녀의 장점들을 너무나 많이 알게 돼 기뻤다. 헤어질 때가 되니 기쁘기도 한데, 한 편으로는 아직 더 함께 해야겠다는
끝으로 “어디서 뭘 하든, 함께든 떨어져있든 우리는 서로를 응원하는 좋은 동료이자 선후배이자 친구다. 늘 고맙다. 그리고 늘 응원한다”고 거듭 전했다.
‘님과 함께2’는 지난 26일 방송을 끝으로 종영 했다.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