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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르곤"이 기자들의 치열한 취재 현장을 현실적으로 그려냈다 |
26일 종영한 tvN ‘아르곤’은 가짜 뉴스가 범람하는 세상에서 오직 팩트를 통해 진실을 밝히고자 하는 탐사보도팀 아르곤의 치열한 삶을 그려낸 드라마다.
지난 4일 첫 방송된 ‘아르곤’은 숱한 외압과 복잡한 이해관계 속에서도 오직 진실을 알리기 위해 거침없이 달렸다. 기자 선후배로 만난 김주혁과 천우희의 케미가 돋보였던 ‘아르곤’은 진정성과 보편성을 내세웠다.
비슷한 시기 방영됐던 SBS ‘조작’은 사회 부조리에 대한 현실을 파헤치는 기자들의 모습을 그렸다. 이 역시 언론계를 다룬 만큼 ‘아르곤’은 비교 선상에 놓여있던 ‘조작’과 차별점에 대해 일찌감치 강조했다.
이윤정 PD는 앞서 진행된 ‘아르곤’ 제작발표회에서 ‘조작’과의 유사성을 묻는 질문에 “‘조작’과 겹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내용이 많이 다른 것 같다. ‘아르곤’은 사건을 쫓아가는 굵은 스토리의 이야기가 아니라, 사람이 중심이다”라고 털어놓은 바 있다.
이처럼 ‘조작’은 첫 회부터 최근 대한민국을 뜨겁게 만들었던 굵직한 사건들을 녹여냈다. 의문의 사건을 통해 권력과 결탁한 언론과 거대 세력이 조작하는 사회를 풍자해 통쾌한 사이다를 선사했다.
반면 ‘아르곤’은 기자들이 파헤치는 사건이 중심이 아니라 기자들의 치열한 취재 현장에 초점을 맞춰 현실적으로 그려냈다. 여기에 대중들에게 팩트를
또한 8부작으로 제작된 ‘아르곤’은 기존 드라마보다 빠른 속도감과 치밀한 전개를 보였으며, 사건보다 인물에 중점을 둔만큼 충격적인 사건을 파헤치는 캐릭터들의 면면을 살펴 묵직하면서도 잔잔하게, 군더더기 없는 촘촘한 구성으로 그려냈다.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