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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잠사’ 첫방 사진=‘당잠사’ 포스터 |
27일 오후 첫 방송하는 SBS 새 수목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이하 ‘당잠사’)는 누군가에 닥칠 불행한 사건, 사고를 꿈으로 미리 볼 수 있는 여자와 그 꿈이 현실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검사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배우 이종석, 배수지, 그리고 박혜련 작가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최근 SBS에서 연달아 선보인 사전제작 드라마가 기대와 달리 저조한 성적을 보였고, ‘당잠사’ 역시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2017년의 시작을 알린 SBS 드라마 ‘사임당-빛의 일기’(이하 ‘사임당’)는 ‘대장금’ 이후 10년 만에 출연하는 이영애의 안방 복귀작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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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잠사’ 수지X이종석 사진=MK스포츠 DB |
하지만 사전제작 드라마임에도 불구, 개연성이 떨어지고 느린 전개로 혹평을 받았다. 이에 제작진은 기존 30부작으로 편집돼 있던 100% 사전제작 드라마 ‘사임당’을 재편집해 수정, 보완하기로 했고 2회 축소까지 감행했다. 사전제작의 한계를 극복하려 무던히 애를 쓴 셈. 이 과정에서 불필요한 2회 분량이 줄었고, 28회로 씁쓸하게 종영을 맞이했다.
이후 SBS는 다시 한번 사전제작 드라마를 선보였다. 드라마 ‘엽기적인 그녀’는 동명의 영화 ‘엽기적인 그녀’를 통해 대중의 기대를 얻었다. 하지만 원작을 뛰어넘기에는 부족했고, SBS는 또 한 번 사전제작의 쓴맛을 봐야 했다.
사전제작 드라마는 급박한 스케줄로 진행되지 않기 때문에 완성도 높은 전개를 펼칠 수 있지만, 추후 시청자에게 오는 의견 등을 즉각 피드백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앞서 ‘당잠사’ 제작진이 스토리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인 만큼, 다시 한번 기대를 걸어
앞서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이종석은 사전제작 드라마의 우려에 대해 “박혜련 작가님의 대본은 구성이 탄탄하다”라면서 “사전제작이라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없다”고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사전제작 드라마로 연이은 고배를 마신 SBS가 ‘당잠사’로 부진한 성적을 탈피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백융희 기자 byh@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