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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무대가 진한 여운과 감동을 전했다.
14일 오후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에서는 '친구와 함께: 내 친구를 소개합니다' 특집이 전파를 탔다. 비교적 오랜시간 가수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아쉽게 빛을 보지 못하는 무명가수들이 기존 게스트들과 파트너로 출연해 감동 짙은 무대를 선보였다. 문희준과 정재형은 "제2의 황치열이 나타날 수도 있다"며 가수 폴킴, 곽동현, 장우수, 이주혁, 김용진, 더 레이 등을 소개했다. 이 날 최종우승은 정동하와 폴킴이 가져갔다.
정동하와 차세대 싱어송라이터 폴킴은 이문세의 '소녀'를 불렀다. 육중완은 이들의 무대에 "폴킴에게 매료됐다. 정말 담백하게 부르는데, 무대에 올라가서 저렇게 부르기 쉽지 않다. 폴킴이 정말 노래를 잘 부른다는 것을 느꼈다"며 극찬했다. 김경호와 곽동현이 437점이라는 고득점으로 2연승을 이뤄낸 상태였지만, 정동하와 폴킴은 단 두표차로 극적인 승리를 이뤘다.
김경호와 곽동현은 신성우의 '내일을 향해'를 불렀다. 김경호는 "동현이가 내 모창으로 알려져있지만, 나는 이 친구가 단지 모창가수로만 남지 않길 바란다"며 곽동현을 초대한 이유를 밝혔다. 김경호는 그와 함께한 정열적인 무대가 끝나자마자 곽동현을 끌어안으며 "내 새끼 잘했다"며 대견스러워했다.
문희준은 그들의 무대에 놀라워하며 "김경호씨가 두 명 있는 것 같다. 타임머신타고 김경호씨 초창기 목소리를 함께 들은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육중완 역시 이에 동의하며 "눈 감으면서 누가 김경호인지 맞혀보는 게임을 혼자 할 정도로 똑같았다"고 말했다. 명곡판정단 역시 대기실의 열광에 공감했던 것인지, 김경호와 곽동현은 민우혁과 우수, 김용진과 유미를 제치고 437점이라는 고득점을 가져갔다.
뮤지컬 배우 민우혁과 우수는 누구보다 깊은 우정으로 감동을 전했다. 민우혁은 우수를 "지금의 저를 있게 해준, 제게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친 친구"로 소개했다. 이어 민우혁은 "집안 사정이 안 좋았을 때, 우수의 집에 살았다. 우수는 뮤지컬에 먼저 입문하고 주연도 먼저 했다. 나는 우수의 어머님께 배운 연기로 뮤지컬을 입문하게 됐다"며 장우수 모자와의 인연을 밝혔다.
우수는 제작진의 "민우혁에게 고마울 때"라는 질문에 눈물을 왈칵 쏟으며 "지금이다"이라고 대답했다. 이에 민우혁은 "20대에는 우수가 나를 끌어줬고, 지금은 제가 잘 됐을 때 손내밀어서 함께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15년지기 친구 둘은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너의 꿈속에서'를 불렀다. 우수는 무대가 끝나자마자 눈물을 보였다. 정재형은 이들의 무대에 "이 노래가 친구특집에 가장 잘 어울리는 노래다"라고 말했다. 민우혁과 우수는 장미여관과 이주혁을 누르고 421점을 받았다.
장미여관과 밴드 기프트의 이주혁은 김광석의 '잊어야한다는 마음으로'를 불렀다. 이주혁은 2016년 결성된 신인밴드 기프트의 보컬이다. 그들의 무대에 민우혁은 "가슴이 먹먹해졌다"고 얘기했다. 이들은 첫 무대를
이주혁의 가족이 거제도에서부터 와서 그의 무대를 지켜봤고, 이주혁은 가족이 앞에 와있다는 신동엽의 말에 눈물을 보였다. 이주혁은 "엄마, 아빠 사랑해"를 외치면서 울먹였다. 육중완은 "지금 주혁이의 모습이 예전의 나를 바라보는 것같아 신경이 많이 쓰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