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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스기사키 하나 사진=천정환 기자 |
‘메리와 마녀의 꽃’은 낯선 마법세계에 들어가게 된 소녀 ‘메리’가 마녀의 꽃 ‘야간비행’을 우연히 손에 넣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애니메이션으로,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앵글 애니메이션 쇼케이스 부문에 공식 초청돼 국내에서 첫 선을 보였다.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는 연출을 맡은 요네바야시 히로마사 감독과 메리 역의 스기사키 하나, 스튜디오 포녹 대표 니시무라 요시아키 프로듀서가 개막식부터 영화 상영 이후 작품 Q&A 시간까지 참석해 국내 관객들에게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지난번에 왔을 때도 한국기자들에게 질문을 많이 받았었는데, 일본에서 받지 못한 질문을 많이 받아서 즐거웠다. 영화에 대한 열정과 영화를 사랑하는 분들이 많이 있다고 느끼고 돌아갔다. 이번 부산 방문도 기대가 됐었는데, 개막식 참가 때도 그렇고, 영화를 사랑하는 마음을 느낄 수가 있어서 좋았다. 계속 있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열심히 해서 다음에 또 방문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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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행복목욕탕’으로 제40회 일본 아카데미상 최우수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스기사키 하나는 이번 작품을 통해 주인공 메리의 목소리를 연기했다. 그는 작은 체구와 다르게 힘 있는 목소리로 자유분방한 성격의 ‘메리’ 캐릭터를 목소리 연기하며 메리의 변화 과정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전문 성우가 아니기 때문에 처음에 이 역할을 제안 받았을 때 ‘과연 가능할까, 내가 어떻게 하면 좋을까’라고 생각했다. 제가 할 수 있는 건 연기밖에 없었다. ‘어떻게 목소리를 내야지’라기 보다는 진짜 메리가 되려고 노력했다. 진짜 메리가 되면 자연스럽게 목소리가 나올 거라 생각했다. 메리와 똑같이 몸의 움직임을 하려고 했고, 온몸으로 표현하려고 했다.”
‘메리와 마녀의 꽃’을 읽고 ‘메리’ 캐릭터에 다양한 매력에 끌렸다는 스기사키 하나는 작품의 매력에 푹 빠져있었다. 특히 점점 성장해나가는 캐릭터를 접하고선 미래를 향한 희망을 품을 수 있게 됐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대본을 읽고 캐릭터를 향해 의문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또 ‘메리도 열심히 했으니, 나도 열심히 해야 겠다’ 싶었다. 메리는 일상생활을 할 때 열정을 갖고 임하는 모습을 보인다. 판타지적인 건 일어날 수 없는 부분이지만 일상생활에 임하는 모습 안에서 그런 마법이 우리에게도 존재한다고 생각했다. 작품을 읽고 나서 내일이 기대되고 희망을 품을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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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천정환 기자 |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