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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첫사랑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담아낸 것이 아니다. 단순한 고교생의 러브스토리도 아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것’에 대한 이야기다. 언제 죽을지를 알고 있는 시한부에게도, 시한부가 아닌 그러나 언제 무슨 일을 당할지 모르는 우리에게도, 삶을 구성하는 1분 1초는 동일하게 소중하다. 그래서 영화는 아무리 다른 너와 나일지라도 각자의 방식대로 삶을 아름답게 가꾸며 의미 있게 살아가야한다고 말한다.
원작 소설의 인기에 힘입어 실사화 된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가 지난 18일 언론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독보적인 청춘의 감성을 담아내며 순수한 설렘을 안겨주는 동시에 그리운 첫사랑의 기억을, 나아가 현재의 삶이 얼마나 소중한 것임을 깨닫게 하는 청춘 로맨스물.
비밀을 지닌 채 살아가는 학급 내 퀸카 ‘사쿠라’와 그런 그녀의 비밀을 유일하게 알고 있는 ‘나’. 어느 날 우연히 주은 ‘사쿠라’의 일기장으로 인해 친해지게 되는 두 사람은 그날 이후로 서로에게 조금씩 물들어간다. 우정도 사랑도 그 어느 하나로 분명하게 정의 내릴 수 없는 ‘청춘’ 그 시절, 순수하기에 더 복잡했던 마음을 두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아름다운, 그래서 결코 지울 수 없는 추억을 남긴 채 떠난 ‘사쿠라’. “너는 가르쳐주는 것에 소질이 있어, 선생님을 해 봐”라는 그녀의 말에 12년 후 정말 선생님이 된 ‘나’는 여전히 그녀를 잊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다시금 그녀와의 과거를 마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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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뜻 오싹한 느낌이 드는 동시에 흥미를 자극하는 독특한 제목, 그것에 담긴 진짜 의미를 아는 순간 깊은 감동과 함께 긴 여운으로 빠져들 수밖에 없다. 특히 오랜 세월이 지나 나누고 싶었던 두 사람의 진심
10월 25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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