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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 투병 중인 개그맨 유상무가 마지막 항암치료를 마친 뒤 자신을 응원해주는 이들에 대한 감사함을 드러냈다.
유상무는 25일 자신의 SNS 페이스북에 'To. 소중한 내사람들'이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견디기 힘들때마다 여러분이 해주시는 말씀듣고 힘을 낼 수가 있었습니다"라고 밝혔다.
유상무는 "저 처음에 라이브방송으로 소통하다가, 암이란 사실을 알았을때... 입원 전까지. 약 십일동안 계속해서 여러분들을 만난건 사실 절 위함이었습니다. 여러분을 통해서 잠시나마 암에걸렸단 사실을 잊을 수 있었고 몇기일지 알 수 없었던 그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언젠가 말씀드렸듯 여러분들은 제게 항암제보다도 더 귀한 존재입니다. 참 고맙습니다"라고 감사함을 드러냈다.
이어 "좀 더 잘 살아보겠습니다. 싸워서 이겨내 보려합니다! 나를 위해서도 살고! 남을, 또 벗을! 위해서도 살아가겠습니다! 아직 끝나지 않은 싸움 이란걸 알고있습니다. 하루하루가 두렵고 불안한 삶을 살아야한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어쩌면 내 삶이 얼마 길지 않을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삼십대 나이에 수도 없이 해봤습니다"라고 힘들었던 당시 상황을 고백했다.
그는 "아픔이 없었으면 좋겠다. 모두가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만약 그럴 수 없다면... 부디 그들이 치료라도 걱정없이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라면서 "아...그냥 잠이 안오고 여러분들께 감사의 맘을 전하고싶어서 몇자 적으려 했는데...넘 길어졌네요. 참 하고싶은 말이 많았나봅니다. 2년이라는 시간동안 정말 많은 것들을 경험하고 느끼고 배웠습니다. 저를 나무라시는 분들 역시 많다는걸 알고있습니다. 노력하겠습니다. 꼭 이겨내고! 더 건강해져서! 제가 가까이에서 봐온... 저보다 힘든.. 저보다 더 고통받는 ... 저보다 힘없는... 그런 분들께 반드시 도움이 될 수 있는 삶을 살겠습니다. 그리고 저역시 행복한 삶을 살겠습니다! 그것이 못난 저를 끝까지 응원해 주신것과 제가 병을 이겨낸 이유라 가슴에 새기겠습니다. 여러분.. 그리고 지금 내가 겪고있는 모든 일들...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유상무는 전날 인스타그램에 "드디어 마지막 항암. 가장 힘들 때 옆을 지켜준 사람. 평생을 두고 갚을게. 고맙고, 그동안 고생 많았어"라며 항암 치료를 받는 중 여자친구와 손을 잡고 있는 사진을 게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유상무 소속사 코엔스타즈 측은 25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유상무는 현재 여자친구가 있다. 오랫동안 친한 오빠 동생으로 지내다가 자연스럽게 연인관계로 발전했다"고 밝혔다.
논란으로 인해 자숙중이던 유상무는 지난 4월 대장암 3기 판정을 받고 수술을 받았다. 암 판정 이후에도 자신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꾸준히 항암치료 중임을 알렸다. 또 인터넷 방송에 출연하며 팬들에게 건강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옹달샘으로 활동한 유상무는 동료 유세윤과 장동민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유세윤과
유상무의 방송 복귀는 아직 미정이다. 앞으로 힘없고 고통받는 사람을 위해서 살겠다는 유상무가 제2의 삶을 어떻게 만들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shiny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