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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상무 항암치료 마무리 사진=DB |
유상무는 25일 자신의 SNS를 통해 “소중한 내 사람들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견디기 힘들 때마다 여러분이 해주시는 말씀 듣고 힘을 낼 수가 있었습니다”라고 시작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이어 “언젠가 말씀드렸듯 여러분들은 제게 항암제보다도 더 귀한 존재입니다. 참 고맙습니다. 좀 더 잘 살아보겠습니다. 싸워서 이겨내 보려합니다! 나를 위해서도 살고! 남을, 또 벗을! 위해서도 살아가겠습니다! 아직 끝나지 않은 싸움 이란 걸 알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유상무는 “모두가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만약 그럴 수 없다면 부디 그들이 치료라도 걱정 없이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라며 “2년이라는 시간동안 정말 많은 것들을 경험하고 느끼고 배웠습니다. 저를 나무라시는 분들 역시 많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노력하겠습니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이하 유상무의 입장 전문.
To. 소중한 내사람들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견디기 힘들때마다 여러분이 해주시는 말씀듣고 힘을 낼 수가 있었습니다! 저 첨에 라이브방송으로 소통하다가, 암이란 사실을 알았을때... 입원 전까지. 약 십일동안 계속해서 여러분들을 만난건 사실 절 위함이었습니다. 여러분을 통해서 잠시나마 암에걸렸단 사실을 잊을 수 있었고 몇기일지 알 수 없었던 그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언젠가 말씀드렸듯 여러분들은 제게 항암제보다도 더 귀한 존재입니다. 참 고맙습니다. 좀 더 잘 살아보겠습니다. 싸워서 이겨내 보려합니다! 나를 위해서도 살고! 남을, 또 벗을! 위해서도 살아가겠습니다! 아직 끝나지 않은 싸움 이란걸 알고있습니다. 하루하루가 두렵고 불안한 삶을 살아야한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어쩌면 내 삶이 얼마 길지 않을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삼십대 나이에 수도 없이 해봤습니다. 항암 치료 하러 병원에 갔을때 많은 어르신들을 보고 왜? 난 이 나이에 이렇게 아플까? 또 소아들을 보고. 어른인 나도이렇게 힘든데... 저리 작은 아이들은 얼마나 힘들까? 어쩌면 저 아이들의 부모님은 나보다 더 아프지 않을까... 새벽부터 각지에서 온 수 많은 아프신분들... 암걸린 어머니를 모시고 온 딸의 눈물... 희귀암에 걸리셨음에도 제게 힘내라고 웃으며 말씀해주신 옆병실 아저씨... 퇴원날 힘든 몸으로 편지를 전해주신 아주머니...그리고 수술후 아직까지도 깨어나지 못한 우리 아이들... 내가 병원에 있는 이른 이시간에도 ... 얼마나 많은 병원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이처럼 아파하고 있을까... 불과 세네시간 있는 동안에도 코드블루 라는 심정지 전문용어를 몇번씩 듣게되고... 그 병실의 가족들은 지금 얼마나 무서울까...어쩌면 마지막 순간일 수도 있으니... 아픔이 없었으면 좋겠다. 모두가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만약 그럴 수 없다면... 부디 그들이 치료라도 걱정없이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그냥 잠이 안오고 여러분들께 감사의 맘을 전하고싶어서 몇자 적으려 했는데...넘 길어졌네요. ㅠㅠ 참 하고싶은 말이 많았나봅니다. 2년이라는 시간동안 정말 많은 것들을 경험하고 느끼고 배웠습니다. 저를 나무라시는 분들 역시 많다는걸 알고있습니다. 노력하겠습니다. 꼭 이겨내고! 더 건강해져서! 제가 가까이에서 봐온... 저보다 힘든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