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원이 강수그룹 빌딩 청소에 나섰다.
28일 방송한 tvN 주말드라마 ‘변혁의 사랑’에서는 아버지 회사 건물에 빌딩 청소부로 들어가는 변혁(최시원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변혁은 백준을 쫓아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 그러나 백준이 차를 타자 어딘가 팔려가는 줄 알고 그를 껴안으며 말렸다. 그는 “준아 안 돼. 그거 타면 안 돼 널 팔려가게 둘 수 없어. 절대 안 돼. 그 돈 1000만원이 뭐라고. 그러지마. 그런 걸로 자신을 망치지 마. 내가 갚을게. 내가 갚아줄게. 그러니까 준아”라고 사정했다. 차 안에서 이를 보고 있던 김기섭(서현철 분)은 “뭐하냐? 니들 지금 영화 찍냐?”라고 물었다. 옆에 있던 이태경(최대철 분)은 “장르가 어떻게 돼”라고 물었고, 안미연(황정민 분)은 “딱 보면 몰라? 멜로고만”이라며 웃었다.
변혁은 무작정 백준을 따라 차에 올라탔다. 이어 “거기가 어떻게 됐든 나도 간다”라며 우겼다. 안미연은 “잘됐네. 마침 우리도 쪽수가 비었었는데”라며 반겼다. 백준은 결사코 반대했다. 이에 김기섭은 다수결을 제안하며 “난 찬성”을 외쳤다. 이태경과 안미연도 찬성했다. 변혁도 이에 찬성을 외치면서 “그럼 나까지 다수결로 됐네. 출발하죠, 기사님”이라며 의욕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근데 우리 어디로 뭐하러 가는 겁니까?”라고 물었다. 빌딩청소를 하러 간다는 말이 돌아왔다.
두 사람이 내린 곳은 강수그룹이었다. 4인이 다 건물 안으로 들어갈 때 변혁은 한 발짝도 떼지 못했다. 이에 백준이 뭐하느냐고 묻자 “하필 아버지 회사야 살짝 당황했을 뿐이야. 준아 내가 왜 그럴까”라며 어색한 웃음을 지었다. 그러면서도 네 사람을 쫓아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옷을 갈아입은 변혁과 백준, 안미연, 김기섭, 이태경은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했다. 변혁은 아무도 자신을 몰라보자 당황한 표정이었다. 이때 한 직원이 “저기요”를 외쳤다. 변혁은 백준에게 “봐. 드디어 날 알아보는 사람이 나타났잖아”라면서 자신 있는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그 직원은 “여기 화분에 있는 빈 컵들 보이죠. 치워주세요”라고 지시했다. 이에 변혁은 “뭐지? 왜 아무도 날 못아랑보는거지?”라면서 당황했다. 백준은 그런 변혁에게 “작업복을 입는 순간 우리 얼굴은 사라져. 투명망토라고 할 수 있지. 새삼스럽게 왜 그래? 넌 안 그랬던 것처럼”이라면서 따라오라고 말한 뒤 열심히 몸을 움직였다.
혼자 남은 변혁은 자신이 인부들을 전혀 신경 쓰지 않은 채 강수그룹 건물에 들어왔던 자신의 옛 모습을 떠올렸다. 그는 “위치가 바뀌자 비로소 보이기 시작했다. 눈에 띄진 않지만 분명 존재하는 차별의시선들. 차별받는 사람들만 알 수 있는 묘한 소외감들”이라고 속으로 생각했다.
변혁은 청소하면서 여직원들에게 자신의 얼굴을 들키지 않으려 급하게 여자 화장실에 숨었다. 백준도 같은 화장실에서 김밥을 먹고 있었다. 이때 두 여직원이 들어와 “어디서 참기름 냄새가 난다”면서 얼굴을 찌푸렸다. 백준은 급하게 김밥 먹는 걸 멈추며 휴지로 입을 닦고 청소도구함에서 나와 청소를 시작했다. 여직원은 “쟤 녹즙 팔던 애 아니야? 청소는 좀 아니지 않나?”라고 했다. 이를 들은 변혁은 가슴아파했다.
변혁은 회사에서 점심을 먹으려고 권제훈의 회원증을 몰래 훔치려 애썼다. 그러나 권제훈은 “무슨 생각인거야?”라면서 변혁이 훔친 회원증을 다시 챙겨갔다. 변혁은 식당 앞 무인판매기에 서서 사원증을 찾으려 주머니를 뒤적거렸지만 사원증이 없자 열심히 청소해서 한 직원에게 부탁했다. 그 직원은 사원증을 빌려줬고 변혁은 사원증을 빌려 식권을 얻어냈다.
얻은 식권으로 밥을 먹고 있던 백준과 변혁. 그러나 용역업체 소장은 그런 두 사람에게 “여긴 용역업체 직원들이 밥을 먹을 수 없는 거 모르냐”며 당장 나가라고 소리를 질렀다. 변혁과 백준은 소장에게 “여기서 일하는데 밥을 못 먹느냐”며 따졌고, 주위 직원들이 그런 두 사람을 쳐다보며 수군거렸다.
순간 변혁 아버지 변강수(최재성 분)가 식당에 나타났다. 변강수는 변혁을 보며 “너 이 자식”이라면서 소리를 질렀고 당장 잡아오라고 경호원들에게 시켰다. 변혁과 백준은 그대로 도망쳤다. 변혁은 붙잡힐 것 같자 백준에게 떨어져서 도망치자고 했다. 이어 변강수에게 갔다.
변강수는 변혁으로 인한 분노를 참지 못하다가도 갑자기 배가 아파오자 화장실에 들어갔다. 이어 볼일을 본 뒤 휴지를 찾았지만 휴지가 없었다. 이때 화장실 문 틈 아래로 변혁이 휴지를 내밀었다. 이어 거래를 시작했다. 휴지를 줄 테니 자신이 용역업체 청소직원으로 일할 수 있게 해달라는 것. 그는 “제 맘대로 변강수 회장 아들 아닌 채로 살아보라고 하셨잖아요. 그래서 제 발로 일하러 온 겁니다. 제가 선택한 첫 직장이라고요”라고 했다. 이에 변강수는 알았다며 휴지를 달라고 했다. 변혁은 휴지를 건네다가도 다시 빼앗고는 “하나 더요. 저희 회사에서 밥 먹을 수 있게 해주세요”라고 했다. 변강수는 이 제안에도 응했다. 변혁은 식권을 잔뜩 받아 용역업체 직원들에게 하나씩 건넸고, 직원들은 점심을 해결했다. 이에 백준은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변혁도 기뻐하는 백준을 보며 행복해했다.
한편 백준은 하연희(김예원 분)로부터 변혁이 자신을 좋아해서 빌딩 청소까지 하는 거라는 말을 듣고는 혼란스러워했다. 이에 청소가 끝난 뒤 변혁에게 술을 하자며 포장마차로 들어갔고, 자신을 좋아하느냐고 물었다. 변혁은 그렇다고 말했다. 백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