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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여은 인터뷰 사진=제이와이드컴퍼니 |
“나에게 있어 남다른 의미가 있는 작품이다. 한동안은 이번 드라마에 대한 여운이 계속 남을 것 같다. 이전에 했었던 역할들에서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다. 처음에는 ‘이 악역을 내가 할 수 있을까’란 생각으로 시작했다. 물론 해내야했지만, 그동안 해본 적 없는 연기고 센 캐릭터라 걱정이 많았다. 특히 구세경 캐릭터는 입체적인 인물이다. 연기하는 데 있어 힘든 부분은 있었지만, 대중 분들께서 그 전에 봤던 모습과 다른 면이 있다는 걸 알아준 작품이 된 것 같다.”
첫 악역 도전이기도 하지만, 인간 손여은 안에 담긴 구세경의 모습이 없기 때문에 캐릭터를 풀어내는 데 고충이 있었다. 자신의 성향을 깨고 ‘악’ 중의 ‘악’을 연기하는 작업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그래서 손여은은 구세경 캐릭터를 이해하는 데 중점을 두고 연기에 몰입했다. 어떤 순간에서든 항상 구세경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연기에 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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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여은 인터뷰 사진=제이와이드컴퍼니 |
“처음에는 소리를 계속 질러야 해서 힘들었다. 화를 잘 안 내는 성격인데 억지로 화를 내니 어지럽고 에너지 소모가 많이 됐다. 계속 화가 난 상태로 있어야 해서 체력적으로 정말 많이 힘들었다. 특히 이번 역할을 연기할 땐 ‘세경이가 어떤 마음일까, 왜 이럴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했던 것 같다. 세경이는 이런 상황에서 이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다는 이유를 찾아내면서 연기했다.”
‘언니는 살아있다’는 다른 드라마와 달리 극의 중심을 잡는 악역이 3인이었다. 손여은, 다솜, 양정아는 3인의 악녀로 활약했다. 이들의 연기는 ‘막장’이라는 수식어를 얻을 정도로 치열하고 강렬했다. 특히 손여은은 설득력 있는 악역 연기로 대중에게 호응을 얻었다. 끊임없는 악행을 저질렀지만, 시청자들에게 공감과 동정을 얻게 된 것. 방송 말미 시한부 선고를 받은 구세경을 살려달라는 댓글까지 넘쳐날 정도였다.
“나 역시 연기를 하면서 세경이 입장에서 생각하고 동화됐던 부분이 있다. 악녀지만 마음이 갔던 부분들이 있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기 때문에 시청자분들에게 공감을 얻은 것 같다. 진부하다면 진부할 수 있지만, 악행을 저지르고 나서 벌 받는 설정은 당연한 것 같다. 그 안에서 세경이의 심리묘사를 염두 하면서 연기했는데, 시청자분들이 측은지심을 느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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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여은 인터뷰 사진=제이와이드컴퍼니 |
손여은은 악녀 역할을 통해 요즘 가장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안정적인 연기를 추구하기 때문에 그간 다양한 캐릭터로 대중에게 다가선 적은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이번 작품을 발판 삼아 다양한 배역에 도전하고 부딪힐 예정이다.
“평소에는 안정적인 걸 추구하는 편인데 그나마 도전하는 부분은 연기인 것
백융희 기자 byh@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