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다이아'라는 이름을 알아주시는 분들은 많을지 몰라도 예빈 솜이를 알아주시는 분들은 아직 없으실 것 같다. 다이아를 정채연과 아이들로 많이 알고 계시더라."
지난 4일 방송된 KBS2 '더 유닛'에 출연한 다이아 예빈 솜이는 다이아 활동을 하면서 '더 유닛'에 출연한 계기를 밝혔다. 엠넷 '프로듀스101'을 통해 이름을 알린 정채연 덕분에 팀의 인지도는 올라갔으나 다른 멤버들은 그만큼 주목받을 기회가 많지 않은 현실에 대해 말했다.
솜이는 이날 "(음악방송 무대에서) 제가 엔딩인데, 채연 언니로 끝나기도 했다"고 했고, 예빈은 "채연으로 시작해 채연으로 끝나 솔직히 속상하긴 했다"고 말했다.
예빈 솜이가 단순히 불만을 토로한 게 아니다. 팀 활동을 통해 멤버들의 이름을 알리고 싶지만, 생각처럼 이뤄지지 않는 현실이 그대로 비친 것이다. 그룹으로 활동하는 가수들은 이제 오디션 프로그램이 아니면 이름을 알리기 쉽지 않다.
그룹 핫샷 김티모테오 고호정은 1차 예선 마지막 참가자로 출연했다. 김티모테오는 "망한 아이돌 그룹 이미지가 컸다. 멤버 2명이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출연해 기회가 생겨 다시 그룹 활동을 할 수 있었다"고 했다.
김티모테오가 말한 멤버는 노태현 하성운이다. 두 사람은 '프로듀스101 시즌2'를 통해 이름을 알렸고 각각 JBJ 워너원으로 활동 중이다. 김티모테오 고호정은 핫샷 활동이 아닌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찾았다.
심사위원으로 출연한 태민과 절친한 친구로 밝혀진 김티모테오의 사연이 공개됐으나 그가 무대에 오른 이유를 살펴보면 아이돌 그룹 멤버의 고충을 알 수 있다.
다이아 핫샷은 최근 아이돌 그룹의 딜레마를 엿볼 수 있는 팀이다. 멤버가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해 활약해도 그 기세가 소속팀까지 이어지기는 어렵다. 같은 팀이라도 개인에 따라 능력이 차이가 있다고 볼 수 있지만, 연습 과정이 담기는 오디션 프로그램은 팬층을 확
이러한 상황을 바탕으로 오디션 프로그램은 재생산될 수 있다. 한 멤버가 팀을 알린다고 해도, 다른 멤버들이 빛을 보기에는 한계가 있는 것이다. '팀을 알린다'는 명분으로 더 많은 기회를 잡기 위해서 아이돌 그룹 멤버들은 오디션 프로그램 무대에 선다.
in999@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