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DVD방 사장과 알바라는 갑과 을의 관계 같지만 어떻게 보면 을과 을의 관계다. 이 사회 시스템 안에서 발버둥 쳐도 벗어나기 힘든 벼랑 끝에 선 사람들의 이야기가 와 닿았다."(신하균)
"개인적으로 블랙코미디 장르를 좋아하는데 '7호실'에는 그런 모습이 여러 장르와 섞여 있다. 태정 역할을 보고 청년들이 많이 공감하고 힘을 얻었으면 좋겠다."(도경수)
배우 신하균과 도경수가 영화 '7호실'(감독 이용승, 11월15일 개봉 예정)로 만났다. DVD방 7호실을 배경으로 각자의 생존이 걸린 비밀을 감추게 된 사장과 청년의 이야기다. 꼬여가는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두 남자가 고군분투하지만, 쉽지 않다.
신하균은 "7호실의 7이라는 숫자가 마지막 남은 희망 같은 곳인데 가장 불행한 곳으로 바뀐다"며 "현실적인 이야기면서 영화적으로 재미있을 것 같아서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껏 맡은 역할 중에 가장 현실적인 인물 같다"며 "가까이 보면 힘들지라도 떨어져서 보면 우스꽝스럽기도 한데 많은 분이 공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현실적인 인물이 나올 수 있도록 중점을 두고 연기했다"고 전했다.
도경수는 "사실 학자금 대출 같은 부분은 직접적으로 공감하지는 못했지만 친구들에게 간접적으로 많이 물어봤다"며 "어렸을 때부터 신하균 선배의 영화를 보면서 꼭 한번 작품을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7호실' 만난 작품을 하게 돼 영광이었다. 현장에서 편하게 만들어줘서 재미있게 촬영했다"고 즐거워했다.
신하균은 도경수에 대해 "처음 연기를 같이 했는데 너무 편했다"며 "굉장히 준비를 많이 하고 애드리브도 잘 받아쳐서 재미있게 연기했다"고 회상했다.
이날 도경수는 매번 작품 마다 연기가 늘고 있다는 칭찬에 대해 "한 작품 한 작품 할 때마다 선배들에게 배우고 공부한다고 생각하고 작품하고 있다"고 행복해하며 "'카트' 때는 카메라 앞에 서보지 못해 긴장을 많이 했는데 이제는 긴장이 많이 풀린 것 같다는 생각은 한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독립영화 '10
jeigu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