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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도둑놈 도둑님’ 김지훈 인터뷰 사진=플라이업엔터테인먼트 |
좋아하는 일이라도 15년이 넘는 기간동안 꾸준히 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럼에도 김지훈은 매년 꾸준히 작품에 임하며 이에 귀감 되는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15년 동안 연기의 길을 걸은 김지훈은 연기에 대한 확고한 취향도 생겼다. 배우에게 모든 작품은 소중하지만 특히 긴 호흡의 50부작은 그에겐 고생 끝에 맛보는 꿀과 같았다.
“미니시리즈는 6개월 분량을 3개월 안에 밀도 있게 작업하는 반면 50부작은 인간적인 삶을 살면서 찍을 수 있다. 각자의 장단점이 있는 것 같다. 호흡이 긴 작품은 제가 하다보면 스스로 질린다. 끝에 가면 매너리즘에 빠지게 되고 그만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마음이 들지만 끝까지 대본에 의지 하면서 대본에 적어준 것만큼 해낼 수 있도록 한다. 납득이 안갈 때도 있지만 의문을 제시한다기보다는 작가님에 대한 신뢰가 있으니까 무슨 의도인지 생각해서 최대한 충실하게 해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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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도둑놈 도둑님’ 김지훈 인터뷰 사진=플라이업엔터테인먼트 |
“즐기면서 하는 사람은 누구도 따라갈 수 없다”는 말은 김지훈에게 딱 어울리는 말이었다. 김지훈은 일중독이 아닌 일하는 자체가 즐거워 쉬는 게 오히려 힘들다고 말했다.
“삶의 낙은 일하는 게 제일 즐겁다. 촬영 현장에서 나왔을 때 제일 즐겁다. 잠을 못자고, 육체적으로 힘든 시간이 많지만 정신적으로는 즐겁고, 행복하다. 쉬는 기간이 길어지면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는다. 가장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는 회사와 소송하느라 일을 못했을 때다. ‘왔다 장보리’ 끝나고 2년 정도 공백기 때 가장 스트레스가 심했다.”
즐기면서 하는 사람도 무언가를 성취하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하다. 배우에게는 좋은 작품, 캐릭터를 만나기 위한 인내, 연기에 대한 고뇌가 필요하다. 김지훈은 자신을 ‘노력형 배우’라고 표현하며, 즐기되 연기에 대한 생각은 한순간도 놓지 않고 있음을 털어놓았다.
“늘 새롭다. 작품이 바뀔 때마다 새롭다. 매번 새로운 씬들을 만났을 때, 지금을 할 수 있는 것이 매번 달라진다. 늘 새로운 기분으로 일을 접하고 제가 만들어낼 수 있으니까 행복하다. 연기는 타고나지 않았고, 저는 노력형이다. 20살 때 연기학원을 다니며 배웠다. 그때 생각해보면 진짜 못했다. 연기는 산 너머 산이라고 많은 산을 넘어왔다. 노력해서 할 수 있게끔 하는데 노력형이라고 할 수 있다. 모범생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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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도둑놈 도둑님’ 김지훈 인터뷰 사진=플라이업엔터테인먼트 |
배우에게 또 필요한 것은 자기관리다. 자신의 이미지를 오랜 기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기관리가 필수다. 김지훈 역시 자기관리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기본적인 관리는 한다. 물리적으로 막을 수 없으니까 최대한 방지하기 위해 관리 받고 있다. 더 크게 작용하는 건 내면의 젊음을 관리하는 것 같다. 이쪽 일을 하는 사람과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 연예계 쪽은 좋아서 하는 분들이 많고, 즐기는 분들이 많다. 즐겁게 살고 젊은 감성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나이 드는 게 좋을 리 없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야한다. 나쁜 점을 생각하면서 기분이 나빠질 필요가 없다. 나이만큼의 경험과 연륜이 쌓이고 있고, 지혜로움을 갖고 있다고 좋게 생각해야 한다. 부정적으로 생각해봐야 내가 받는 스트레스만 커질 뿐이다.”
15년 차 배우 김지훈은 해외 진출은 목표로 삼으며, 내년의 계획을 세웠다. 그는 “따님들을 공략하겠다”는 장난스러운
“영화 ‘신세계’처럼 느와르 장르, 거친 역할을 하고 싶다. 또 배우로서 해외 진출을 해보고 싶다. 이번 해는 ‘도둑놈 도둑님’으로 어머님한테 어필을 많이 했다. 내년에는 어머님들 말고, 따님들을 열심히 공략을 해보고 싶다.(웃음)”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