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윤아는 "지금도 여전히 연기는 힘들고 어렵다"고 말했다. 사진 | 강영국 기자 |
배우 오윤아는 "윤계상 선배와 연기 호흡을 맞춰 보고 싶다"고 했다. 영화 ’범죄도시’ 때문에 나온 답이려니 생각했는데 아직 ’범죄도시’를 안 봤단다. 그저 "예전부터 봐왔는데 본인이 잘할 수 있는 분야를 버리고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밑바닥부터 올라오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멋지더라"고 추어올렸다. ’폭망’한 ’태양은 가득히’도 잘 봤다. "도전정신이 강하고 열정이 가득하다. 또 겸손한 것 같더라"고 윤계상을 계속 칭찬했다.
본인과 비슷한 모습이라서 그런 걸까. 오윤아도 어린 시절 발레를 꿈꿨다. 실력도 남달랐다. 학창 시절 최우수상을 따내기도 했다. 집안 형편상 그만둬야 했으나 재능이 있었다. 그의 신체 조건을 선생님들이 선호했다. 하지만 결국 그만뒀고, 오윤아는 레이싱걸에 이어 연기자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오윤아는 "지금도 여전히 연기는 힘들고 어렵다. 꾸준히 해왔는데도 연기를 왜 못할까 고민을 많이 했다"며 "이제는 조금 연기라는 것에 대해 알게 됐다. 캐릭터에 집중해서 하니 대중에게 이런 모습을 보여주면 호감이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러면 조금 더 집중도, 몰입도가 생기는 것 같다. 경험이 많이 쌓였다"고 즐거워했다. 물론 "아직도 부족하고 막히는 부분이 많다. 이렇게 살리고 싶은데 그렇게 못할 때 속상하다. 진심으로만 연기하면 어필된다고 생각했는데 아닐 때도 있더라. 경험이 더 많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오윤아가 호감 가고 보기 좋은 연기만 하는 건 아니다. 전작 ’사임당, 빛의 일기’에서는 악역으로 시청자들을 찾았다. 최근 끝난 ’언니는 살아있다’에서는 악역은 아니었다. 오윤아는 "아마 작가님이 악역으로 캐스팅하려고 했던 것 같은데 난 은향을 원했다"며 "은향을 연기하게 돼 좋았다"고 행복해했다. 그러면서 "악역에 대한 두려움은 없는데 전작에서 해봤으니 더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언니는 살아있다’는 8개월 동안 초반부터 은향에 몰입해 있어야 했다. 딸을 죽인 원수를 갚아야 하는 감정선을 유지해야 했다. 말 그대로 깊숙이 은향에 묻혀 있었다.
오윤아는 "마지막까지 뭉클한 적은 별로 없었는데 이번에는 눈물이 나는 경험을 했다"며 "아쉬움도 크고 감사한 마음도 크다"고 말했다.
↑ 오윤아는 호흡을 맞춰보고 싶은 배우로 윤계상을 꼽았다. 사진 | 강영국 기자 |
배우 오윤아는 남편과 불륜을 저지른 이와 친구가 되는 것에 대해 "절대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은향은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처럼 다른 입장에서 세경(손여은)이해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어쩔 수 없이 함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시청자들이 공감한 것 같아 다행이었다"고 만족해했다.
"인생의 절반을 연기만 하고 산 것 같아요. 연기를 통해 위로받았고, 극복한 것도 많네요. 힘들었던 순간순간을 넘어간 것 같
jeigu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