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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김태호 PD가 ‘무한도전’의 위기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김태호 PD는 28일 오전 10시 서울 성동구청 대강당에서 ‘무한도전의 무한한 도전’이란 주제의 특강에 나섰다.
강연에서 김태호 PD는 2005년 ‘무모한도전’으로 시작된 ‘무한도전’의 12년 여정에 대해 회고하며 현 ‘무한도전’이 처한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또 김 PD는 “미디어 시장이 변화되면서 ‘무한도전’은 수많은 프로그램 중 하나가 됐다”고도 했다. 실제 ‘무한도전’은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의 시초 격으로 무수한 사랑을 받았지만 현재는 또 다른 포맷이 예능 트렌드가 되면서 비슷한 포맷의 프로그램이 다수 사라지거나 ‘1박2일’ 등 몇몇 프로그램만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김PD는 “이젠 광고주들이 MBC에만 광고를 실을 이유가 없어졌다. 다양한 플랫폼이 많아졌기 때문에 MBC가 가만히 앉아서 광고비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게 됐다”며 “PD들도 영업을 해야 하는 측면이 생겼고 간접광고 업무를 할 때가 있다”고도 덧붙였다.
김PD는 “’무한도전’은 첫방송 37분에서 54분 70분 80분 늘어났다가 9월에는 100분으로 늘어났다”며 “전에는 나와 조연출이 다 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13명의 피디가 하고 있다. 노동집약적인 프로그램이 됐다. 시간이 늘어나야 회사 수익이 늘어나다 보니 PD 입장에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김PD는 “멤버 다섯 명이 하루에 만들어낼 수 있는 웃음 총량이라는 게 있는데, 우리가 어떤 웃음을 드릴 수 있을지, 다음 주 방송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감 자체가 사라진 지 오래”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멤버들은 몰카도 해야 하고
한편 ‘무한도전’은 MBC 총파업 이후 12주 만인 진나 25일 방송을 재개했다. 이날 방송은 9.8%(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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