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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세기 소년소녀’ 포스터 사진=MBC |
MBC 월화드라마 ‘20세기 소년소녀’는 지난 10월9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28일 총 32부작 끝에 극을 마무리한다.
‘20세기 소년소녀’는 시작부터 난관에 봉착했었다. 9월 말 첫 방송 예정이었으나 MBC 총파업으로 인해 10월 2일 그리고 9일 두 번이나 늦춰졌다. 이를 만회하고자 MBC는 4회 연속 방송이라는 파격적인 편성을 내놓았으나 별 소용이 없었다.
특히 ‘20세기 소년소녀’는 동시간대 SBS 드라마 ‘사랑의 온도’ KBS2 드라마 ‘마녀의 법정’의 치솟는 인기에 밀려 시청률 꼴찌를 기하며, 방송 내내 5%를 넘지 못했다.
‘20세기 소년소녀’는 MBC 총파업의 피해를 직격타로 맞은 작품이다. 두 차례 첫 방송 일자가 늦춰진 것과 더불어 편성의 변동이 심했다. 방송 마지막 회쯤에는 MBC가 지난 20일(월)부터 23일(목)까지 연속 편성을 예고하며, 월화극이 일일극으로 마칠 뻔했으나 무산했다.
그러나 ‘20세기 소년소녀’의 비극은 끝이 아니었다. 지난 27일 첫 방송 예정이었던 ‘투깝스’의 방송 일정을 맞춰야만 했던 MBC는 ‘20세기 소년소녀’ 방송 시간을 본방송이 진행했던 오후 10시가 아닌 오후 8시50분으로 변경했다.
‘20세기 소년소녀’는 앞뒤로 밀리며 중간에 낀 상태로 이도저도 움직이지 못했다. 한예슬 원톱 주연작으로 초반 화제를 모았음에도 5%에 미치지 않은 시청률로 마무리하게 됐다. 더욱 아쉬운 점은 드라마에 자체에 대해 작품평이 좋다는 것이다.
‘20세기 소년소녀’와 관련된 편성 변동은 MBC 내부 사정으로 인한 불가피한 상황이었으나 좋은 작품을 많은 시청자들이 접할 기회를 놓친 상황에 대해 아쉬움이 크게 남을 수밖에 없다.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