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소녀시대 태연의 추돌사고와 관련해 피해자로 추정되는 인물이 사고 처리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고 사고 당시 현장 출동 견인기사가 반박글을 올린 가운데, 또다른 피해자가 견인기사의 글을 재반박했다.
앞서 글을 올린 이와 함께 택시에 타 부상을 입었다는 A씨는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동료가 글을 올린 의도는 연예인인 가해자가 사고를 내긴 하였지만 사고 처리 과정에서 몇몇의 구급대원 및 경찰에게 너무 실망스러운 부분이 있어서였다"며 "물론 음지에서 힘들게 일하시는 구급대원 및 경찰분들 모두를 욕보이고자 글을 올린 것은 아니다. 해당 사고 처리 현장의 몇몇의 이해하기 힘든 행동으로 인해 글을 올리게 되었음을 먼저 분명히 하고 싶다"고 적었다.
그는 "당시 내 동료가 격앙된 상태에서 글을 올리긴 했지만, 분명한 건 피해자 입장에서 글은 분명 사실이었다. 더불어 사고 당시, 사고 직후 그리고 지금까지 가해자에게서 그 어떤 죄송하다는 말은 듣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구급대원과 경찰들이 도착한 후에 아무도 저희와 택시기사 아저씨를 신경쓰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고 가해자만 유독 챙기셔서 '육안으로 보기에는 멀쩡한데, 정말 많이 다쳤거나 아니면 음주운전 사고인가? 젊은 여자가 좋은 차를 타고 있어서 그런가'라는 별별 생각이 다 들었다"며 "택시기사 아저씨께서만 오히려 본인이 가슴에서 피가 나고 있는 상황에서도 저희를 챙기셨다. 현장에 계신 그 누구도 택시기사분 케어 안 하시고 계시다는 점도 나중에 저희를 분노하게 했다"고 썼다.
그는 또 "사고 현장을 보면 아시겠지만 택시는 반파가 되었던 상황"이라며 "저희가 안 죽은 게 천운이었다고 할 정도다. 택시기사분이 사고 뒷처리하고 계셨지만 저희만큼 크게 놀라셨을 거다. 실제로 저희 전화번호를 입력하실 때 손을 심하게 떠시면서 제대로 입력을 못하셨다. 그랬던 상황인데 정말 그 누구 하나도 '괜찮으시냐? 병원에 가셔야 한다'는 이야기는 안 하시더라"고 답답해했다.
이어 "이렇게 큰 사고는 처음이라 잘 모를 수도 있지만, 본인이 아무리 괜찮다고 하셨다고 해도(이 부분은 제 눈으로 확인된 바가 아닙니다) 가슴에서 피가 나고 차가 반파가 된 상황에서 아픈 분을 아무도 케어하지 않는다는게 솔직히 이해가 가지 않았다"며 "오히려 가해자 차량 주위에 다수의 사람들이 가해자분을 케어하고 무언가를 계속 물어보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저희는 몸이 아파 엠블란스에 타고 싶었는데 택시 기사분께서, 지속해서 소방관분들과 경찰분들에게 손님들만이라도 엠블란스에 태워달라 요청해 주셨다"며 "동료는 택시기사분 엠블란스에 타셔야 할 것 같다고 구급대원께 얘기했다. 하지만 구급대원이 '제일 뒷차 계신 분(가해자) 먼저 태워야 해요. 다음 엠블란스 오니 그거 타시라고 하세요'라고 말씀하셨다. 다른 구급대원이 다시 그 말씀 하신 대원분께 '제일 뒷 차량 분과 이 두 분, 총 3명이 타고 가나요?'라고 물어봤을때도, '아니 맨 뒷차량 탑승자 혼자 갈거야'라고 대답하셨다. 이때까지도 저는 '가해자가 정말 많이 다쳤나?'라고 생각했고, 나중에 가해자가 차에서 내려서 주위를 두리번 거리기에 '어라? 많이 다친게 아니면 뭐지?'라고, 사실 무슨 상황인지 잘 파악이 안 됐다"고 떠올렸다.
그는 "제일 화가 나는 건 저희와 택시기사 아저씨에게 그 누구도 먼저 '어디가 아프냐? 엠블란스 타시라'라고 물어보지 않았고 신경도 안썼다는 점"이라며 "오히려 택시아저씨가 본인이 다치신 상황에서도 손님들(저희) 엠블란스에 태우고 병원에 데려가야한다고 수차례 이야기 했는데 묵살 당했다. 관할 소방서에서 해명기사 올리셨던데 가해자가 가슴 통증을 호소해서 먼저 돌봤다고 하셨다. 저희는 사고 후 약 10-20여분을 밖에 방치되어 있었다. 그 누구도 어디가 아프냐고 물어보시는 분이 없었다"고 분노했다.
그는 또 "대중이 보고싶을 만한 영상은 아마 태연 차량에 다 찍혀있을 것"이라며 "뒤에서 정차신호에 정차해 있던 차량들을 박은 거라 태연 과실이 맞다. 뉴스기사 통해서 악의적으로 편집된 내용도 있는 것 같으니 욕댓글, 욕메세지 그만 두어 두길 부탁드린다. 심할 경우 조치 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태연의 차량은 28일 오후 7시 40분께 서울 강남 논현동 도로에서 앞서 가던 택시의 후면을 추돌했고. 그 충격으로 택시가 바로 앞 차량과 부딪혔다. 관련자 모두 경미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태연 소속사 SM
jeigu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