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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N 단막극 ‘드라마 스테이지’ 포스터 사진=CJ E&M |
30일 서울 마포구 상암스탠포드호텔에서는 tvN 단막극 ‘드라마 스테이지’ 기자감담회가 개최된 가운데 ‘박대리의 은밀한 사생활’의 윤성호 감독, 최지훈 작가, 이주승, 김예원, ‘B주임과 러브레터’의 윤현기 감독, 조우진, ‘문집’의 이윤정 감독, 신은수, 정제원, 김지일 오펜 센터장이 참석했다.
‘드라마 스테이지’는 신인 작가들의 데뷔 무대라는 의미를 담은 tvN의 단막극 이름으로 CJ E&M의 스토리텔러 지원사업인 오펜의 ‘드라마 스토리텔러 단막극 공모전’에서 선정된 10개의 작품들로 구성 됐다. 오는 12월2일 ‘박대리의 은밀한 사생활’ 방송을 시작으로, 9일 ‘B주임과 러브레터’, 16일 ‘직립보행의 역사’, 23일 ‘소풍 가는 날’, 30일 ‘오늘도 탬버린을 모십니다’ 등이 방영될 예정이다.
‘박대리의 은밀한 사생활’은 낮에는 건축회사 대리로, 밤에는 미리내라는 필명의 인터넷 소설의 로맨스 작가로 활동하는 박대리의 이중생활을 그린 작품으로, 이주승과 김예원이 주연을 맡았다.
‘B주임과 러브레터’는 어느 날 갑자기 배달된 의문의 러브레터의 주인공을 찾기 위한 34년차 모태솔로 B주임의 이야기를 담았으며, 송지효와 조우진이 출연한다.
‘직립보행의 역사’는 평범한 여고생이 자신의 남사친에게 여자친구가 생기자, 초능력을 이용해 첫사랑을 되찾기 위한 고군분투기를 그린 작품으로 구구단 미나가 주인공으로 확정됐다.
이외 작품으로는 자살에 실패한 나자가 유품정리업체의 직원이 되면서 펼쳐지는 감동스토리인 ‘소풍 가는 날’, 정규직 입성을 위해 탬버린을 두 손에 쥔 계약직의 이야기인 ‘오늘도 탬버린을 모십니다’ , 어른이 되어버린 소녀가 학창시절 문집을 우연히 받으며 펼쳐지는 열일곱 소녀의 이야기 ‘문집’, 육아와 가사로 평생을 보낸 60대 중반의 여성이 우연히 당구장 청소 알바를 시작하며 뒤늦게 당구에 재능을 발견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은 ‘낫 플레이드’, 엄마가 좋아하는 된장찌개를 배우려 생활전선에 뛰어든 아이가 엄마의 상처를 치유해가는 이야기인 ‘우리 집은 맛나 된장 맛나’, 사형수가 죽기 전 먹는 마지막 음식을 만드는 한 여자 이야기 ‘마지막 식사를 만드는 여자’, 여자라서 짓밟힌 사람들의 통쾌한 응징극인 ‘파이터 최강순’이 있다.
이날 김지일 오펜 센터장은 “금년 초부터 오펜의 ‘드라마 스테이지’를 시작했다. 3000편의 작품 중 이번 주부터 10편이 방송될 예정이다. 오펜의 단막극은 자유로운 형식으로 실험적인 작품을 하고자 한다. 신인 작가들의 작품이기 때문에 작품 완성도가 매우 주옥같다고 할 수 없지만 이 계기로 인해 작가들이 성장해나갈 것으로 생각된다”며 ‘드라마 스테이지’의 취지를 되새겼다. ‘드라마 스테이지’ 측은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고, 실험적인 작품을 선정했다고 강조했다.
현재는 단막극이 주목을 받지 못하고, 방송 쪽에서 입지가 작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방송사에서는 늦은 밤, 시청자들이 시청하기 불한한 시간대에 편성된다. tvN ‘드람 스테이지’ 역시 오전 12시에 편성됐다. 이에 김지일 오펜 센터장은 “시청자들이 시청하기 편안한 시간은 아니다. 금요일에서 토요일로 넘어가는 12시는 작품을 집중해서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성공적으로 안착해 내년에는 보기 편안 시간대로 편성될 수
tvN이 올해 드라마 편성 시간대를 대대적으로 바꾸거나 실험적인 작품들을 선보이며, 새로운 시도들을 꾸준히 하고 있다. tvN 단막극 ‘드라마 스테이지’도 그 변화의 일환이다. 신인 작가들의 작품들로 꾸며진 ‘드라마 스테이지’가 어떤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킬지 눈길이 모아진다.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