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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슈퍼스타K 2016' 우승 이후 처음 활동에 나서는 가수 김영근이 청춘들에게 위로와 공감을 전한다.
김영근 데뷔 앨범 '아랫담길'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20일 서울 용산구 한 카페에서 열렸다.
이날 처음 공개된 타이틀곡 '아랫담길'은 김영근이 '슈퍼스타K 2016' 출연 전후의 모습을 담은 노래다. 김영근이 실제 자라오며 가수의 꿈을 키워온 함양의 집 주소에서 착안한 '아랫담길'과 가수 준비를 하면서 걷던 '경의숲길'을 가사에 담았다.
김영근은 "지리산에 가서 3, 4시간 동안 뮤직비디오를 촬영했다. 서울에 올라온 뒤 촬영했을 때는 영하 12도까지 기온이 내려가서 추위에 떨며 밤 늦게까지 찍었다. 2시간 동안 야외에서 자전거를 타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김영근은 최근 15kg 체중을 감량한 것과 관련해 "연관검색어에 '김영근 다이어트'가 나오더라. 따로 한 것은 없고, 트레이너 선생님의 말에 따라 운동을 하면서 식단조절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수록곡 '그대는 모르는 슬픔'은 짝사랑과 관련한 곡이다. 상대를 잊기 위해 나의 슬픔도 알려주기 싫어하는 마음을 표현했다"며 "부모님에게 전화가 오면 내 슬픔을 감추는 걸 떠올리면서 녹음했다"고 밝혔다.
'웨어 아 유 나우(Where Are You Now)'와 관련해서는 "가사는 가장 쉬웠지만, 섬세한 감정을 표현하는 게 가장 어려웠던 노래다"고 설명했다.
김영근은 "'시선'은 친구에게 도움을 받으면서 쓴 자작곡이다. '슈스케' 하기 전후 달라진 환경에 대한 노래다"며 "데뷔를 준비하며 불안했던 감정을 잊기 위해서 만들었다. 많은 분이 노래를 듣고 위로를 받았으면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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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근은 엠넷 '슈퍼스타K 2016' 출연 당시 '지리산 소울'이라고 불리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데뷔 앨범에는 타이틀곡 '아랫담길'을 비롯해 '그대는 모르는 슬픔' '시선' 등 총 4곡이 수록됐다.
김영근은 "외부적인 환경은 바뀌었지만, 내면적인 부분은 바뀌지 않았다. 이러한 부분들을 노래에 표현했다"며 "지난 9월 데뷔 앨범이 나올 계획이었는데, 욕심이 나더라. 시간이 걸리더라도 자작곡도 쓰고 싶었다. 더욱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앨범 발매 소식을 듣고, 어머니가 걱정하셔서 잠을 잘 못 주무신다. 아버지는 '너무 안 되도 걱정하지말라'고 한다. 아버지도 걱정하시는 듯하다. 군 복무 중인 형은 무덤덤하더라"고 전했다.
김영근은 '슈퍼스타K 2016'에서 화려하지는 않지만, 듣는 이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목소리로 주목받았다. 기교보다는 무게감 있는 무대로 팬들의 박수를 받아 우승자의 자리까지 올랐다.
김영근은 "듣는 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을 하는 게 나의 장점인 듯하다. 진심과 사실적인 이야기를 가사로 표현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음악은 힙합적인 요소들이 많다. 길거리에서 발라드보다는 힙합 음악이 많이 들리더라"며 "용기를 내서 음악을 하려고 한다. 위로를 전하고 싶어 보컬이 중심이 된 노래를 계속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영근은 "지금까지 살면서 말한 것보다는 노래하는 순간이 많았다. 노래를 할 때 오히려 떨리지 않더라. 요즘에는 자존감을 높이려고 노력 중이다"고 덧붙였다.
김영근은 "빨리 나이가 들고 싶다. 4,50대가 되면 표현력이 더 좋아지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김건모 선생님을 가장 존경한다. '슈스케' 출연 당시 김건모 선생님과 만날 기회가 있었다. 선생님이 한 소절을 불러주실 때 그림을 그려주는 듯한 느낌이 들어 정말 놀랐다"고 회상했다.
그는 "'엠카운트다운' 등 음악방송 무대에 오른다. 앞으로 위로와 공감을 전하고 싶다. '20대 청춘들이 연말이 돼도 행복하지 않다'는 기사를 봤다. 저의 곡을 들으면서 행복을 느끼셨으면 한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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