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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故 샤이니 종현 발인식 엄수 사진=MK스포츠 제공 |
21일 오전 9시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는 샤이니 종현의 발인식이 엄수됐다. 유족과 소속사 측의 결정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된 영결식에는 유족과 소속사 식구들 및 지인들이 참석했다. 유족의 뜻에 따라 장지는 공개하지 않는다.
이른 오전부터 현장에는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기 위해 수많은 연예계 관계자들을 비롯해, 취재진과 팬들이 자리를 채웠다. 종현을 아끼고 사랑했던 많은 이들이 참석한 고인의 영결식과 발인식은 엄숙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고인의 영정을 들고 운구차 앞에 선 유족들과 9년간 고인과 함께 동고동락했던 같은 그룹 멤버 온유, 민호, 키, 태민을 비롯한 지인들이 눈물로 고인을 떠나보냈다. 고인과 작별인사도 나누지 못한 채 떠나보내야 한다는 사실에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애도했다.
종현은 지난 18일 오후 6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레지던스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42분 종현의 친누나가 경찰에 ‘종현이 자살하는 것 같다’고 신고했다. 위치를 파악한 경찰은 이날 오후 6시10분께 종현을 발견했고, 급히 병원으로 향했으나 끝내 사망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던 유명 아이돌 그룹 샤이니 종현의 비보에 모두들 충격에 빠졌다. 특히 사망 8일 전인 지난 9-10일 솔로 콘서트를 열고 무대에서 팬들을 만났으며, 내년 2월 샤이니의 일본 콘서트를 앞두고 있던 터라 그의 죽음은 더욱 믿기 힘들었다.
또한 생전 종현이 심한 우울증을 앓고 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안타까움을 안겼다. 종현은 과거 인터뷰 및 SNS 라이브 방송 등을 통해 “쉬고 싶다”, “지쳤다” 등 힘든 심경을 자주 토로했으며, 그의 몸에 새겨진 ‘블랙독’ 문신은 ‘우울증’을 의미하고 있었다.
더불어 종현은 유서를 통해 ‘속부터 고장났다’ ‘우울은 날 집어 삼켰다’ ‘오롯이 혼자였다’ ‘왜 죽으냐 물으면 지쳤다 하겠다’라는 등 온몸으로 고통을 호소했다.
2008년 그룹 샤이니로 연예계 데뷔한 종현은 깊은 음색과 뛰어난 가창력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 사랑받았다. 언제나 음악에 대한 고민과 열정을 아끼지 않았던 그는 솔로곡을 비롯해 샤이니, 타 가수 등의 앨범 작업에 참여하며 남다른 음악적 행보를 보였다.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