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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NE1, 원더걸스, 씨스타, 스피카 사진=MBN스타 DB |
◇ 상반기 연이은 걸그룹 해체...원더걸스·투애니원·씨스타·스피카
올해 가장 먼저 해체 소식을 알린 원더걸스는 2007년 JYP엔터테인먼트의 첫 5인조 걸그룹이다 ‘텔미’ ‘쏘핫’ ‘노바디’ ‘Why So Lonely(와이 쏘 론리)’ ‘아이러니’ 등으로 국내 가요계에 돌풍을 일으킨 걸그룹이었다.
원년 멤버였던 현아(포미닛 출신 멤버)의 탈퇴 후 유빈이 합류했지만 리더 선예는 결혼으로, 소희는 연기자 전향을 위해 팀을 탈퇴했다. 이후 새 멤버 혜림을 영입한 원더걸스는 여자 밴드 콘셉트로 화려하게 재기했지만 올해 1월 해체를 알렸다. 이들은 지난 2월 마지막 음원 ‘그려줘’을 발표한 뒤 각자의 길을 걷게 됐다.
투애니원(2NE1)은 데뷔 7년째가 되던 지난해 계약 만료 해체를 선언했다. 이들은 지난 1월 마지막 음원 ‘안녕’을 마지막으로 공식 해체했다.
스피카도 해체 수순을 밟았다. 데뷔 당시 ‘이효리 여동생 그룹’으로 이름을 알리며, 실력파 걸그룹임을 내세웠다. 그러나 멤버들의 실력에 미치지 못한 성적에 결국 합의하에 그룹 해체를 공식 선언했다.
지난 5월에는 씨스타가 갑작스럽게 해체를 선언해 7년간의 활동에 마침표를 찍었다. 씨스타는 2010년 ‘푸쉬 푸쉬’로 데뷔해 ‘가식걸’ ‘러빙 유’ ‘나혼자’ ‘터치 마이 바디’ ‘쉐이크 잇’ ‘아이 라이크 댓’ 등 매년 여름에 낸 곡들이 히트를 치며 ‘썸머퀸’으로 대세 행보를 이어나갔던 대표 걸그룹이다.
지난 7년간 불화 없이 팀을 유지해온 씨스타는 각자가 원하는 길을 찾아 떠나기로 결심했다. 소유와 효린은 가수로, 보라와 다솜은 연기자로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가기로 한 것. 씨스타는 해체 선언 후 지난달 31일 마지막 앨범 ‘론리’를 발표하며 일주일간 음악 방송 활동으로 끝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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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유, 헤이즈, 선미, 민서 사진=MBN스타 DB, 미스틱엔터테인먼트 |
◇ 솔로 가수들의 차트 장악...아이유·헤이즈·선미·민서
지난 2월에는 음원 사재기, 아이돌 음원 새벽 줄세우기 등 차트 왜곡 문제 해결을 위한 음원 실시간 차트 개혁이 시행됐다. 차트 개혁 이후 소녀시대 태연은 2월 첫 번째 솔로 정규앨범 ‘My Voice’를 발매했다. 새로운 개혁에 불안정한 차트 시스템 속에서도 태연은 타이틀곡 ‘Fine’으로 당당히 각종 차트 1위를 차지했다. 이후 4월 정규 1집 리패키지 앨범의 타이틀곡 ‘Make Me Love You’로도 그는 차트 1위를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태연이 솔로 데뷔 후 처음 선보인 정규앨범과 리패키지 앨범에는 오롯이 태연의 목소리만으로 이뤄져 있으며, 그의 음악적 성장이 고스란히 녹아있어 호평 받았다.
지난 4월 발매된 아이유의 앨범 ‘팔레트’는 발매 직후 독보적인 음원 파워를 과시했다. 발매 후 두 달이 지난 후에도 타이틀곡 ‘팔레트’는 상위권을 유지했으며, 현재까지도 주요 음원 사이트에서는 차트 100위를 벗어나지 않고 있다. 또한 지난 9월에는 리메이크 앨범 ‘꽃갈피 둘’을 발매해 수록곡을 상위권에 안착시켰다. ‘멜론 뮤직 어워드’에서는 올해의 앨범상, ‘MAMA’에서는 베스트 여자 아티스트 부문을 수상하며, 여자 솔로 아티스트로서 입지를 공고히 했다. 또 지난 10일에는 ‘2017아이유투어콘서트’를 성황리 마무리 지었다.
헤이즈는 아이유와 태연을 뒤이을 새로운 음원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헤이즈는 올해 6월 발표한 미니앨범 ‘///(너 먹구름 비)’의 더블타이틀곡 ‘널 너무 모르고’와 ‘비도 오고 그래서(Feat. 신용재)’로 음원차트 올킬은 물론 2주 연속 스트리밍수 800만 건을 넘어서는 신기록을 세웠다. 같은 곡으로 2주 연속 800만 스트리밍을 넘어선 건 헤이즈의 ’비도 오고 그래서’가 최초다. 심지어 ’널 너무 모르고’는 발매 3주차에 누적 스트리밍수 2천 만건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이외에도 헤이즈가 작년과 올해 발표한 곡들이 모두 차트 100위 안에 오르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헤이즈는 지난해 미니앨범 타이틀곡 ‘And July’와 싱글 ‘저 별’ ‘돌아오지마(Feat. 용준형 of 하이라이트)’를 잇달아 히트시키며 음원차트에서 롱런했다. 그 결과 헤이즈는 최근 ‘2017 MAMA(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에서 베스트 여자 솔로 보컬상, 베스트 힙합&어반상을 차지하며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의 여자 솔로 아티스트로 ‘총 춤’을 열풍 시킨 선미를 빼놓을 수 없다. 선미는 ‘가시나’로 음악방송 4관왕을 달성하며, 높은 성과로 활동을 마무리했다. ‘보름달’ 이후 3년만의 솔로이자 JYP엔터테인먼트를 떠나 내는 첫 솔로 앨범이라는 점에서 선미의 ’가시나’를 두고 기대와 우려가 공존했다. ‘24시간이 모자라’, ‘보름달’ 등 솔로로서 음악을 선보일 때마다 파격적인 콘셉트를 추구해온 선미가 3년 만에 발표하는 ‘가시나’ 역시 관능적인 퍼포먼스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YG엔터테인먼트 프로듀서로 잘 알려진 테디 등 유명 프로듀서들이 소속해있는 더 블랙 레이블(The Black Label)과 공동 작업을 통해 야심차게 준비한 ‘가시나’는 절제된 섹시미가 더해진 퍼포먼스가 더해져 높은 시너지를 발휘했다.
음원강자들 속에 낯선 이름 하나를 발견됐다. 민서는 정식 데뷔 전인 신인 가수로, 지난 11월15일 윤종신 ‘좋니’의 여자 답가 버전 ‘좋아’를 공개했다. 발매 당일부터 2주 넘게 음원 차트 1위 석권은 물론 지금까지 차트 최상위권 붙박이로 롱런을 이어가고 있다. 민서는 정식 데뷔 전 음원 차트 1위에 이어 음악 방송 1위를 달성하며 전례 없는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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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와이스, 여자친구, 마마무, 블랙핑크 사진=MBN스타 DB |
◇ 1년 내내 지루할 틈 없는 걸그룹의 향연....트와이스·여자친구·마마무·블랙핑크
트와이스는 올해 2월 ’낙낙(KNOCK KNOCK)’, 5월 ’시그널(SIGNAL)’, 10월 30일 발표한 정규 1집 타이틀곡 ’라이키(Likey)’, 지난 11일 발매된 리패키지 앨범 ‘메리&해피’의 ‘하트 셰이커’까지 열일 행보를 펼쳤다. 네 곡 모두 각종 온라인 음원차트 정상을 석권했고, 특히 올해에만 앨범 판매량 100만장을 돌파하며 음원과 음반에서 모두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지난 5월 ’TT’ 뮤직비디오로 K팝 여가수 사상 최초로 유튜브 2억뷰를 돌파한 트와이스는 8월에는 ’치어업(CHEER UP)’ MV, 11월에는 ’우아하게(OOH-AHH하게)’ MV가 2억뷰를 넘어서며 K팝 여가수 최초 2억뷰 뮤비를 3개 보유한 팀이 됐다.
트와이스는 첫 정규 앨범 ‘트와이스타그램’과 타이틀곡 ‘라이키’로 올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공개와 함께 각종 온라인 음원차트 실시간 차트 정상을 석권했고, 앨범 선주문량 33만장 및 발매 사흘 만에 한터차트 기준 10만장 돌파, 가온차트 44주차 디지털, 다운로드, 소셜차트, 앨범차트 1위 등 4관왕에 올랐다. 게다가 ’라이키’는 음악방송 7관왕을 차지하고, SBS ’인기가요’에서 국내가수 중 최초로 5연속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하트 셰이커’로 7연속 인기홈런을 노리는 트와이스는 이와 함께 ’하트 셰이커’ MV로도 7연속 1억뷰 돌파는 물론 자신들이 보유한 최단 기간 1억뷰 경신도 또다시 노린다. 아울러 트와이스는 11일 오전 기준 ’TT’가 2억 9443만뷰를 넘어서며 역시 K팝 역가수 최초 유튜브 3억뷰 돌파도 가시권에 두고 있다.
트와이스는 지난 달 29일 일본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열린 ’2017 MAMA in Japan’에서 지난해 ’치어업’으로 대상격인 ’올해의 노래상’을 수상한데 이어 올해에도 ‘시그널’로 2연속 수상을 이어갔다. ’MAMA’에서 ’올해의 노래상’을 2연패는 트와이스가 최초다. 이외에도 ‘멜론 뮤직 어워드’에서 TOP10, 댄스 여자부문 ‘AAA’에서 베스트아티스트상을 수상했다.
여자친구는 올해도 ‘갓자친구’의 힘을 보여줬다. 지난 3월 여자친구는 앨범 ’디 어웨이크닝(THE AWAKENING)’을 발표했다. 타이틀곡 ‘핑거팁’은 데뷔곡 ‘유리구슬’을 비롯해 ‘오늘부터 우리는’ ‘시간을 달려서’ ‘너 그리고 나’에 이어 5연속 흥행에 성공했다.
이어 여자친구는 타이틀곡 ’귀를 기울이면’으로 발매와 동시에 각종 음원차트 1위에 등극, 음악방송 4관왕에 올랐으며, 음반, 유튜브까지 자체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좋은 콘텐츠의 힘을 증명해 보이기도 했다. 더불어 리패키지 앨범 ’레인보우(RAINBOW)’의 타이틀곡 ’여름비’도 주요 음원차트 1위에 등극했다. 여자친구는 올해 공개한 곡들이 연이어 히트에 성공하며, 음원강자로서 저력을 과시했다.
‘믿듣맘무’라고 불리는 실력파 걸그룹 마마무는 지난 6월 7개월 만에 ‘나로 말할 것 같으면’으로 컴백해, 각종 음원사이트 1위, 음악방송 7관왕에 등극하며 위력을 뽐냈다.
뿐만 아니라 다섯 번째 미니앨범 ’퍼플’은 초동 음반 판매량 4만여 장을 기록하며 그룹 자체 신기록을 세웠다. 이는 네 번째 미니음반 ’메모리(MEMORY)’과 비교했을 때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로 더욱 탄탄해진 팬덤을 증명했다. 마마무는 이번 앨범 ’퍼플’로 미국 빌보드 월드앨범차트에서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마마무는 데뷔곡 ’Mr. 애매모호’, ’피아노맨’, ’음오아예’, ’넌 is 뭔들’, ’데칼코마니’ 에 이어 ’나로 말할 것 같으면’까지 6연속 흥행사를 쓰며 대세 걸그룹으로 입지를 더욱 견고히 했다.
블랙핑크는 지난해 8월 ‘휘파람’으로 데뷔해 인기 돌풍을 일으켰다. 음원차트를 올킬하며 무서운 신인의 저력을 보여준 블랙핑크는 ‘휘파람’ ‘붐바야’ ‘불장난’에 이어 ‘마지막처
‘마지막처럼’은 블랙핑크가 이전 음악에서 보여준 감성과는 또 다른 분위기의 밝고 시원한 여름 느낌으로 변신을 시도한 곡이다. 블랙핑크는 ‘마지막처럼’으로 SBS ‘인기가요’에서 2관왕을 차지했으며, 발매 한 달 후 뮤직비디오 1억 뷰를 돌파해 성공적인 활동을 마무리했다.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