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범죄도시'가 '배우 진선규'를 발견했다면 '무한도전'은 '진블리 진선규'를 발견했다.
23일 오후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는 올해 방송가에서 이슈가 됐던 인물을 찾아가 인터뷰 한 모습이 전파를 탔다.
유시민, 송은이, 김생민, 윤종신, 진선규가 인터뷰이로 나선 가운데, 멤버들이 각각 인터뷰 질문을 하면 '올해의 인물'이 진부한 질문을 한 사람에게는 해골 스티커를, 참신한 질문을 한 사람에게는 무도리 스티커를 붙이기로 했다.
방송 전에는 유시민의 출연 자체가 화제를 모았으나 실제 방송이 전파를 타자 그보다 더 주목받은 이는 진선규였다. 진선규는 영화 '범죄도시'로 청룡영화제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며 화제의 인물로 떠오른 상황.
진선규는 예능 출연이 믿기지 않는다는 듯 연신 수줍어하면서 "세상에 태어나서 이렇게 왔다갔다해본 적 처음"이라며 바쁜 근황을 공개했다.
멤버들의 캐릭터 연기 요청에 부끄러움을 호소하기도 했지만 그는 노래부터 카포에라 시범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였다.
진선규에 대한 Q&A도 돋보였다. 양세형은 진선규의 수상 소감을 언급하며 "앞으로 청심환을 몇 알 더 먹을 것 같으냐"고 물었다. 이에 진선규는 "꿈처럼 세 개를 상비해놨다"고 말문을 열었다.
진선규는 "앞으로 10년이 될지 20년이 될지 모르지만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을 때 그때를 위해 한 알, 와이프가 육아 때문에 쉬고 있지만 저처럼 시상식 자리에 왔을 때 한 알, 마지막 한 알은 정말 머나먼 꿈이지만, 칸이나 할리우드에 가게 된다면 그때 한 알 먹지 않을까.."라고 말해 감동을 자아냈다.
또 진선규는 "어린 나이에 버거운 일이 있을 때 달이나 별을 보며 위로받았다"며 "내가 살아있을 때까지 계속 빛나주세요"라고 말하는가 하면, '듣고 싶은 질문이 뭐냐'라는 말에 "친구들에 대한 질문을 받고 싶다. 같이 힘들어하고 같이 고민한
출연 내내 수줍음과 과감함, 진솔함과 깜직함을 오간 진선규에 대해 멤버들은 "진블리"라 외치며 그의 매력을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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