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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정은 고현정이었다. 1년 반 만에 ‘리턴’으로 안방극장에 복귀한 고현정이 화려한 신고식을 마쳤다. 이날 고현정은 보는 이들을 순간 몰입하게 하는 흡입력 강한 연기로 대체불가 배우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지난 17일 첫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리턴(return)’(극본 최경미, 연출 주동민, 제작 스토리웍스)에서는 염미정(한은정)이 살해된 모습이 그려지며 충격을 안겼다. 특히 악(惡)벤져스 4인방 강인호(박기웅), 오태석(신성록), 김학범(봉태규), 서준희(윤종훈) 중 한 명이 용의자로 예상되는 바, 향후 전개에 궁금증을 더했다.
‘리턴’은 살인 용의자로 떠오른 4명의 상류층, TV 리턴쇼 진행자 최자혜 변호사가 촉법소년 출신 독고영 형사와 함께 살인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 나가는 범죄 스릴러다. 고현정은 고졸 출신이지만 사법연수원을 수석으로 수료, TV 리턴쇼를 진행하며 스타 변호사가 된 최자혜 역을 맡았다.
고현정은 강렬했고, 카리스마 넘쳤으며, 매력적이었다. 그는 자신이 진행하는 TV 리턴쇼에서 신월동 연립주택 살인사건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첫 등장했다. "법은 무엇보다 한 인간의 인권과 생존권이 우선이 되어야 한다"라며 "시청자 배심원 분들에게도 묻고 싶다"라고 눈을 빛내는 고현정의 모습은 열정적이고 당당한 최자혜 그 자체였다.
특히 눈길을 끌었던 것은 뒷돈을 받고, 여직원 성추행까지 한 파트너 박변호사를 쫓아내는 장면. 고현정은 박변호사에게 조사한 내용을 공개하며 “그래서 말인데, 지분도 빼고 방도 뺐으면 좋겠어. 회유하는 거야. 스스로 나갈 수 있게”라고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뽐냈다. ‘걸크러시’ 매력을 뿜어
2016년 7월 종영한 ’디어 마이 프렌즈’ 이후 1년 반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고현정. 기다림의 시간만큼 눈부시게 빛났다. 최자혜를 입은 고현정이 향후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높아지는 이유다.
한편 ’리턴’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trdk0114@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