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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모래시계’에서 재희 역을 맡은 배우 이호원. 사진|강영국 기자 |
인피니트 호야가 아닌 가수 겸 배우 이호원(27)이다. 이호원은 지난해 6월, 7년간 함께해온 아이돌그룹 인피니트에서 탈퇴한 뒤 홀로서기를 시작했다. 그런 이호원이 선택한 첫 번째 행보가 바로 뮤지컬 ‘모래시계’였다.
뮤지컬 ‘모래시계’는 1995년 방영 당시 최고 시청률 64.5%까지 찍으며 ‘귀가 시계’라 불린 국민드라마 ‘모래시계’를 무대화한 작품. 혼란과 격변의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안타깝게 얽혀버린 세 주인공의 우정과 사랑, 엇갈린 운명과 선택을 그린다. 오는 2월 11일까지 서울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이호원은 뮤지컬 ‘모래시계’에서 뛰어난 검도 실력을 갖춘 경호원 백재희 역을 맡았다. 동명 드라마에서 배우 이정재가 열연한 바 있는 이 역할은 돈과 명예를 좇기보다 사랑하는 사람을 묵묵히 지키는 삶을 택하는 우직함으로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이호원 역시 강인하고 한 사람만을 묵묵히 사랑하는 백재희로 분해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호원은 첫 뮤지컬 출연에 대해 “너무나 보람있고 재밌어서 매일 놀라고 있다. 이렇게 재밌는 일이 있었구나 생각이 든다. 노래와 안무 액션 그리고 연기까지 같이 한 번에 무대에서 할 수 있다는 게 정말 신기하다. 많은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는 게 보람 있다. 무엇보다도 배우는게 많아 좋은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홀로서기 후 이호원이 뮤지컬 ‘모래시계’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사실 이호원이 대중에게 가장 먼저 선보이고 싶던 것은 뮤지컬도 드라마도 아닌 앨범이었다. 그는 “가장 하고 싶던 걸 보여드리는 게 가장 진정성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에 첫 행보는 앨범 발매였으면 했다. 그런 와중에 ‘모래시계’를 접하게 됐다. 노래가 너무 좋았고, 짝사랑을 하는 재희에게 공감이 됐고, 노래를 불러보고 싶었다. 그래서 출연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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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피니트 탈퇴 후 홀로서기를 시작한 배우 이호원. 사진|강영국 기자 |
많은 아이돌 출신들이 홀로서기를 한 뒤 기존의 이미지를 타파하고자 하고, 혼자의 외로움을 토로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호원은 과거의 자신을 버리지도, 외로워하지도 않는다. 자신이 하고자하는 바가 명확하기 때문이다.
“지금은 제 인생의 모든 게 바뀌었어요.
shiny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