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해, 66년 함께한 부인 마지막 길 배웅..."누구나 가는 길, 조금 앞서갈 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인턴기자]
국민 MC 송해가 아내의 마지막 가는 길을 눈물로 배웅했다.
송해(본명 송복희·91)의 아내 석옥이(83)씨가 지난 20일 지병으로 별세, 22일 발인을 마치고 영면했다.
송해 측에 따르면 감기가 심해 부부가 함께 입원했다가 송해는 건강을 되찾아 퇴원했으나 석 여사는 급성 폐렴과 패혈증 등 건강이 악화돼 숨을 거둔 것.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송해는 부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며 "누구나 가는 길을 당신이 조금 앞서 가는 거야"라고 말하며 눈물 지었다.
송해와 부인 석 씨는 지난 한국전쟁 당시 만나 결혼했다. 혈혈단신으로 고향인 황해도에서 월남해 남에서 통신병으로 군 복무를 하던 송해는 선임의 소개로 선임의 누이동생인 석 씨를 만나 1952년 부부의 연을 맺었다. 올해로 두 사람이 함께한 지 66주년. 반세기를 넘게 함께해왔다.
송해는 지난 2015년 KBS2 예능프로그램 '나를 돌아봐'를 통해 63년 만에 결혼식을 올렸다. 이날 아내에 “혈혈단신 고향을 떠나온 나에게 아내는 삶의 의지였다. 아내는 그동안 연예계 일로 바쁜 나를 대신해 서운하고 아픈 일을 많이 겪고 참아야 했다”며 “미안하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고 직접 준비한 편지를 읽으며 오열하기도 하는 등 애틋한 마음을 드러내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송해는 22일 출연 예정이던 KBS1 '가요무대' 녹화에 나서지 못했으나 23일부터는 예정대로 스케줄을 소화할 것이라는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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