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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봇이 아니야’ 포스터 사진=MBC ‘로봇이 아니야’ |
지난해 12월 6일 첫 방송된 MBC ‘로봇이 아니야’는 유승호가 첫 도전하는 로맨틱 코미디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또한 성공리에 종영한 ‘보그맘’에 이은 로봇 소재를 다룬 드라마로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첫 회 시청률 4%를 기록해, 30회까지 5%를 넘지 못한 채 3, 4%대를 전전했다. 같은 날 시작을 알린 동시간대 드라마 KBS2 ‘흑기사’는 평균 8%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앞서 나갔다.
‘로봇이 아니야’가 주목받지 못한 것은 다소 손발을 오그라들게 하는 대사와 개연성 없는 스토리가 시청자들을 끌어 모으지 못했기 때문이다. ‘인간 알레르기’라는 남주인공의 설정 또한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자극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니아층을 형성할 수 있었던 것은 로봇 관련한 소품을 철저하게 제작진의 노고와 유승호, 채수빈의 케미가 한 몫했기 때문이다. 제작진은 ‘로봇이 아니야’ 속 아지3 외 등장하는 로봇과 산타마리아 팀의 연구실 등 작은 소품까지 섬세하게 준비했다. 제작진은 로봇에 대한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기대치를 만족시킬 수 있을 정도로 작은 소품까지 소홀히 할 수 없었고, 배우들 역시 신선한 설정에 맞는 감정선을 유지하고 몰입하기 위해 더욱 캐릭터 분석을 철저히 하고 집중했다.
유승호와
‘로봇이 아니야’는 시청률과 전개에서 아쉬움이 남은 작품이지만 로봇이라는 신선한 소재를 32부작으로 풀어놓은 시도는 주목할 만하다.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