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승원이 김지수를 놓쳤다.
27일 방송한 tvN 주말드라마 ‘화유기’에서는 현세에 나타난 나찰녀(김지수 분)을 바로 옆에서 놓치는 우마왕(차승원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우마왕은 이날 손오공(이승기 분), 마비서(이엘 분), 진선미(오연서 분)와 함께 악귀를 잡은 뒤 차에 타고 이동했다.
우마왕은 진선미와 손오공의 사이에 주목하면서 “삼장이 ‘금광고를 빼고 난 뒤의 일을 걱정할 필요가 없어져서 기대도 없고 마음도 편해요’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니까 그딴 드레스를 골라 입었겠지. 예쁘게 입었으면 걱정할 뻔 했다”고 안심했다. 이에 마비서는 “그런데도 제천대성은 예쁘다고 하더군요”라고 질문했다. 우마왕은 “금광고를 찼으니까”라고 답했다.
마비서는 “금광고를 찬 제천대성에게 삼장은 온 우주겠군요”라며 고개를 끄덕이며 빅토르 위고는 어떻게 알아봤을까 궁금해 했다. 이에 우마왕은 “우주를 단 한 사람으로 축소하고, 단 한 사람을 신으로 삼는다. 빅토르 위고도 금광고를 찼을까?”라고 질문했다. 마비서는 "사랑을 했을 거다. 마왕님도 그러니까 그 사랑을 이해하지 않느냐. 온 우주고 신이었던 분이 계셨으니까"라고 되물었다. 그러자 우마왕은 "그 우주고 신이었던 여자가 이 세상 어디에 살고 있을까? 또 이번에는 얼마나 고통스러운 운명을 견디고 있을까"라며 나찰녀를 걱정했다. 나찰녀는 원래 신선이었지만 죄를 짓고 인간계에 윤회하면서 각종 고통을 받고 있었고, 우마왕은 그 나찰녀를 윤회의 삶에서 끊게 해주기 위해 선행 포인트를 적립해 신선이 되려고 해온 것.
이때 우마왕이 탄 차가 잠시 횡단보도에 멈춰 섰다. 우마왕의 차 옆에는 경찰차 한대가 있었고, 그 안에 나찰녀가 수갑을 찬 채 서글픈 얼굴을 하고 있었다. 나찰녀의 손에는 피가 잔뜩 묻어 있었다. 우마왕은 경찰차 쪽으로 고개를 돌렸지만, 나찰녀는 보지 못하고 코앞에서 놓쳐버렸다.
이날 날카로운 우마왕은 좀비 소녀(이세영 분)가 자신이 아끼는 방에 들어가 잠을 자자 짜증을 냈다. 이에 손오공이 갔다 버리라고 하자 “난 너처럼 그렇게 버리진 않아”라고 싸늘하게 답했다. 화가 난 손오공은 “아 그러셨어요? 그렇게 챙기는 분이 나찰녀 일은 왜 그렇게 내버려뒀대?”라며 우마왕의 상처를 건드렸다. 그러나 곧 실수했다는 듯 “좀비는 내가 베란다로 데려다 놓을게”라고 수습하려 했다.
손오공의 말에 나찰녀를 떠올리며 힘들어진 우마왕은 혼자 와인을 마셨다. 이를 본 손오공은 한숨을 쉬었다. 그러더니 술 한 병을 가지고는 우마왕에게 갔다. 손오공은 “이거 되게 귀한 거야. 괜히 좀비 때문에 싸우다가 마찰녀 얘기가 나와서. 우리 이참에 좀비 내다 버릴까?”라고 물었다. 우마왕은 “됐어. 부자 탓하지 말고 그렇게 미안하면 나 신선 빨리 되게 포인트나 열심히 쌓아”라고 했다. 손오공은 “그래 마왕이 빨리 신선이 돼야 나찰녀를 구해주지”라며 수긍했다. 우마왕은 “나찰녀 아니야. 신선이었어. 그녀를 괴물 나찰녀로 만든 건 나야. 날 만나는 바람에 운명이 바뀐 거야”라며 자책했다. 손오공은 “그러게 신선이 마왕을 왜 만나가지고. 운도 없지”라며 나찰녀를 불쌍하게 여겼다.
우마왕은 발끈했다. 그는 “그만큼 운이 없는 여자가 또 있을 텐데. 인간 진선미가 삼장이 된 건 너 때문이잖아”라고 꼬집었다. 이어 손오공이 “그래서 덕분에 금강고 차고 곁에서 지켜주고 있잖아”라고 답하자 “삼장은 평범한 사람이 되는 게 소원이라고 했어”라고 반박했다. 우마왕은 “금광고 차고 악귀나 잡으면서 나 너 손오공만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