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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치타가 첫 정규앨범 ‘28 아이덴티티’로 컴백한 가운데, 강렬한 화보로 인사했다.
배거진 bnt와 함께한 치타의 화보는 스타일난다, 막시마(MAXIMA), 프론트(Front) 등으로 구성된 세 가지 콘셉트로 진행됐다. 이날 치타는 블랙 시스루 드레스로 아찔한 여성미를 자아내는가 하면 레오파드 퍼 코트와 데님 팬츠로 스웨그 넘치는 캐주얼룩을 선보였다. 특히 길게 늘어뜨린 풍성한 헤어스타일과 인디핑크 컬러 슈트로 완성한 콘셉트는 특유의 시크하고 도회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화보 촬영 이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치타는 첫 정규앨범 ‘28 아이덴티티’ 발매 소감을 전했다. 치타는 “1집인 만큼 나라는 사람의 모습을 담고 싶었다”며 “주로 20대 후반에 겪었던 내 이야기들을 담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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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스 101 시즌 1•2’에 이어 최근 방영을 시작한 Mnet 예능프로그램 ‘고등래퍼 2’ 멘토로 출연하게 된 치타는 “내 곡으로 활동할 때와 달리 유난히 ‘유일한 여성 래퍼’, ‘홍일점’이라는 수식어들이 붙는 것이 부담스럽다”며 성별로 인한 선입견 없이 참가자들을 응원해주길 바라는 마음을 표했다.
치타는 함께 팀을 이룬 산이에 대해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MC를 맡거나 멘토로 참여했던 경험들이 다양하다는 게 장점”이라며 “나 또한 ‘쇼미더머니’, ‘언프리티 랩스타’, ‘힙합의 민족’ 등에 출연하며 멘토, 트레이너, 진행자, 참가자로 다양하게 활동했기 때문에 많은 조언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여 흥미를 유발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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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을 빼고는 논하기 어려울 정도로 래퍼 그 자체인 치타에게도 시련은 있었다. 더 이상 음악을 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진단으로 힘들어할 때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시작했다는 랩. 그는 “알고 보니 지푸라기가 아닌 동아줄이었다”며 랩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치타는 친하게 지내는 래퍼에 딘딘과 마이노스, 키썸을 언급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는 딘딘을 솔직한 친구라 칭하며 “‘힙합의 민족’ 회식 자리에서 투닥거리다 친해졌다”고 전했다. 이어 “키썸과도 친한데 항상 일이 많아 자주 보기 힘들다”며 고민을 잘 들어주는 사람에는 마이노스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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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화보 촬영 내내 눈길을 사로잡던 치타의 문신에 대한 의미도 들을 수 있었다. 치타는 총 세 개의 문신이 있다며 목뒤에는 좌우명인 ‘Nothing Lasts Forever’, 명치 부근에는 진흙탕에서도 피어난다는 ‘연꽃’ 문신이 있으며 왼쪽 팔에 새겨진 얼굴 문신은 돌아가신 아버지의 생전 모습을 담은 거라고 말했다.
그는 왼쪽 팔 문신에 대해 “아버지는 내가 이름을 알리기 전에 돌아가셔서 무대에 서는 내 모습을 한 번도 못 보셨다”며 “내가 보고 있는 걸 함께 보는 게 더 좋을 것 같아 내 눈에도 잘 보이면서 내 시선과 비슷한 위치에 남겼다”고 설명해 듣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최근 어머니를 모시면서 약 10년의 자취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는 치타는 떨어져 지낸 시간이 길었던 만큼 초반에는 부딪히는 부분이 많았다고 전했다. 그는 “엄마가 ‘엄마’의 역할이 처음이듯 나도 딸이 처음이라 서로 실수할 수 있고 섭섭할 수 있다”며 가족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20대의 마지막을 맞이한 치타에게 연애와 결혼이란 어떤 의미일까. 치타는 “연애는 항상 가까이에 있는 것 같고 결혼은 아직 먼 이야기 같다”며 이상형으로는 할리우드 배우이자 가수인 제이미 폭스를 꼽았다. 이어 그는 “타인을 대하는 태도가 무례하고 센스가 없는 사람은 싫다”며 “눈이 빛나고 속이 꽉 차있는 사람이면 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치타는 입양에 대한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나중에 결혼을 한 뒤 아이가 생긴다면 축복으로 생각하고 감사하게 낳겠지만 내가 능력을 갖추게 된다면 임신•출산과 별개로 입양을 하고 싶은 마음”이라며 “이 세상에 부모 없이 살아갈 수밖에 없는 아이들이 너무나도 많지 않나. 그 넘쳐나는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끝으로 치타는 대중들과 좀 더 가까워지는 것이 올해 목표라며 다양한 방송 활동을 선보일 것
sje@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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