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허은경 객원기자 ]
‘미워도 사랑해’ 돈에 눈이 먼 한혜린의 모습이 그려졌다.
13일 방송된 KBS1 일일드라마 ‘미워도 사랑해’에서 정인우(한혜린 분)의 막장 행보가 그려졌다.
이날 정인우(한혜린 분)는 정근섭(이병준 분)이 숨겨놓은 비자금 비닐봉지를 개봉하고 돈이 아니라 김행자(송옥숙 분)의 통장임을 확인하고 분노했다. 그는 “분명 채권이라고 했어. 큰 것 여덟 장. 아버지가 나를 못 믿고 빼돌린 것 아냐”라고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앞서 정근섭은 미장원 소파 밑에 무기명 채권을 숨겨뒀다면서 자신이 집행유예로 나갈 때까지 지켜달라는 쪽지를 남겼다.
그 시각, 김행자는 변부식(이동하 분)과 함께 검찰로 송치되기 전 정근섭을 보러 갔다. 정근섭이 “저 안에서 반성 많이 했다. 면목이 없다”면서도 김행자에게 다시 탄원서를 부탁했다. 게다가 정근섭이 제 자식들을 걱정하자 김행자는 “애들 생각하는 사람이 나 쓰러졌을 때, 우리 애들한테 그렇게 패악질 했냐”고 따졌다.
이때 정근섭이 김행자 앞에서 무릎 꿇는 모습을 막 도착한 정인우(한혜린 분)가 목격했다. 하지만 정인우는 “결국 나를 못 믿고 사람 시켜서 빼돌렸냐. 나한테 생각 있다고 말하지 않았냐”면서 “평생 우리 힘들게 했으면 이번엔 참고 견뎠어야 했다”고 아버지 정근섭에게 원망을 쏟아냈다. 기가 찬 정근섭은 끌려가면서 “행자씨, 내가 빼돌린 것 아니다. 미장원에 뒀다”고 변명했고 정인우 역시 김행자에게“상관하지 마시라”며 적반하장의 모습을 보였다.
변부식은 정인우를 따로 불러 “이 정도로 바닥이었냐”고 안타까워했다. 하지만 정인우는 비자금의 출처를 묻는 변부식에게 “그 돈 우리 가족 생명줄이었다”라고 거듭 억지를 부렸고 정근섭과 변부식을 탓했다. 그는 “오빠 너. 나, 가진 것 없다고 버렸잖냐. 어떻게 살든 상관하지 마라”고 독설했다.
이후 정인우는 제 모친 장정숙(박명신 분)이 비자금을 숨겼다고 의심하며 추궁했다. 그는 “아버지를 믿은 내가 바보였다. 아버지가 숨겨놓은 돈? 혹시 엄마 아니냐? 그 돈 어딨냐? 떼먹는 게 아니라 잠깐 빌리는 것”이라면서 “미장원 어딘가에 있다. 그 돈 찾아서 신제품에 투자할 것”이라고 생떼를 썼다. 이에 장정숙은 돈에 눈이 멀어 엇나가는 정인우를 더는 두고 볼 수 없어 결국 뺨을 때렸다.
정인우는 “이 일의 시작은 아버지였다. 이제 와서 다 빼앗으면 어떻게 사냐”고 울분을 토했다. 이에 장정숙은 “어떻게 다 남 탓으로 돌리냐”면서 “잘못을 했으면 맞아야지. 너 끝까지 포기 안 한다”며 애끓는 자식사랑을 표했다.
한편 길은정(전미선 분)은 길명조(고병와 분)의 병원에서 김행자의 건강검진 결과를 확인한 바. 김행자가 길은조에게 신장이식한 사실을 확인하고 둘의 관계가 심상치 않다고 직감했다. 결국 길은정은 귀가한 김행자에게 “은조, 언니 딸이냐. 친자 확인하면 호적에 올릴 수 있는데 왜 안 올렸냐. 왜 정선생 같은 인간이랑 혼인신고까지 하고”라며 거듭 추궁했다. 이에 김행자가 “쓸데없는 소리 애들한테 하면 그날 당장 미국 가는 비행기 태울 것”이라고 일축했다.
하지만 김행자는 여전히 기억이 온전치 못한 바. 그는 “은조가 업둥이였던 것도 기억 안 나는데, 은조가 내 딸이냐고? 수술받은 자국이 있는
방송 말미, 길은정이 유전자 검사를 하려고 길은조와 김행자의 칫솔을 몰래 숨기다가 길은조에게 딱 걸린 모습이 그려져 이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