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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허은경 객원기자 ]
‘미워도 사랑해’ 표예진이 송옥숙과 친자확인을 의뢰했다.
14일 방송된 KBS1 일일드라마 ‘미워도 사랑해’에서 길은조(표예진 분)가 김행자(송옥숙 분)에게 신장이식 받은 사실에 놀라 가출한 사건과 친자검사를 직접 의뢰한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길은정(전미선 분)이 김행자(송옥숙 분)와 길은조(표예진 분)의 유전자 검사를 하려고 몰래 칫솔을 가져가려 하다가 길은조에게 딱 걸렸다. 이에 길은정은 김행자가 길은조에게 신장 기증한 사실을 폭로했고 그 충격으로 놀란 길은조가 실신했다. 하지만 길은정이 죽을 끓이는 동안, 가출을 해 길은정과 길명조(고병완 분)이 가슴을 쓸어내렸다.
한편 정인우(한혜린 분)는 길은조 앞으로 온 화장품 용기 디자인 팩스자료를 빼돌리고 이를 홍석표(이성열 분)가 보는 앞에서 일부러 떨어뜨렸다. 길은조가 나이트쿨럽에 갔다가 공황장애를 호소하던 홍석표를 구하고 떨어뜨린 액세서리 디자인이었던 것. 하지만 정인우는 “내가 심심해서 디자인한 것”이라고 거짓말을 했다.
이어 정인우는 “공 모양 액세서리가 사연이 좀 있다”면서 “나한테 아주 소중한 얘기인데 맨 입으로요?”라고 말해 홍석표의 관심을 끌었다. 결국 홍석표는 “저녁 사줄 테니 보자”고 장소와 시간을 알려주겠다고 덧붙였다.
때마침 변부식(이동하 분)이 두 사람의 대화를 들었고 정인우는 “질투하는 건 아닐 거고, 나한테 신경 꺼라”고 일갈하고 자리를 떴다. 하지만 변부식은 “정인우, 대체 홍석표 상대로 무슨 일을 꾸미는 거냐”고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 시각, 정근섭(이병준 분)은 감옥에서 김행자 앞으로 편지를 보냈다. 그는 “서른한 번째 편지를 보낸다. 이게 마지막 편지가 될 것 같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그는 “행자씨 돈이었지만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었다. 행자씨에겐 악몽일 수 있지만”이라며 자신은 좋은 추억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근섭은 정인우를 언급하며 “인우만 생각하면 마음이 찢어진다. 애를 낳아서 아버지가 아니라 잘 키워야 아버지가 된다는 것을 이제야 깨닫는다”고 진심을 전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행자씨 미안하다. 나 같은 놈 잊고 잘 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행자는 편지를 다 읽고 “안에서 철이 좀 들었을라나. 아니면 형을 덜 받으려고 수를 쓰는 건지 도무지 믿음이 안 간다”고 혼잣말을 했다.
그런가하면 홍석표는 길은조가 가출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정인우와의 약속을 까맣게 잊은 채 길은조를 찾아 나섰다. 마침 길은조를 찾은 홍석표는 “가출할 이유가 없는데. 고모님 때문이냐? 또 업둥이라고 했냐. 이제 여유있게 넘길 때도 되지 않았냐”고 물었다. 이에 길은조가 “고모가 그러는데, 나한테 신장을 준 사람이 아줌마래요. 그것도 받아들이기 힘든데, 아줌마랑 내 칫솔 챙기다가 걸렸다”라며 “업둥이를 받아들이는 데도 한참 걸렸는데, 아직도 그것 생각하면 답답한데. 아줌마가 신장을 줬대요. 어쩌면 아줌마 딸일 지도 모른대요. 사실이면 어떡해요? 사실이 아니면 어떡해요? 너무 무서워요. 사실일까봐, 사실이 아닐까봐”라고 눈물을 쏟았다.
이에 홍석표는 “그게 맞는다면 세상에 둘도 없는 진짜 어머니를 얻은 거고, 아니면 핏줄 보다 든든한 세상에 하나뿐인 대단한 어머니를 얻은 것”이라며 “자꾸 가출하면 버릇된다”고 타일렀다. 그는 “아줌마 볼 자신이 없다”는 길은조에게 “기다리는 사람이 있는 건 행복한 것”이라며 귀가를 재촉했다.
이후 집에 돌아온 길은조는 홍석표에게 ‘잘 들어왔다. 홍석씨 덕분에 기분이 많이 풀렸다’고 문자 메시지를 보내면서 ‘사랑해요’라고 적었다가 그 말은 못내 전하지 못하고 지웠다. 이는 홍석표 역시 마찬가지. 그도 길은조에게 ‘사랑해요’란 답 문자를 전송하지 못하고 끝내 진심을 삼켜 애틋함을 더했다.
반면 정인우는 홍석표에게 바람을 맞고 귀가해 “내가 우습냐. 너희들 보기에 아무것도 아니냐”고 씩씩 거렸다. 하지
방송 말미, 장정숙(박명신 분)이 비자금을 찾느라 혈안이 된 정인우를 막아볼 참으로 김행자를 찾아간 모습과 길은조가 직접 병원을 찾아가 친자확인을 요청하는 장면이 겹쳐져 다음 전개에 대한 호기심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