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 먼저 할까요’ 측, 이훤 시인 문장 도용에 사과 “부주의로 출처 누락”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SBS 수목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 측이 이훤 시인에게 사과를 전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키스 먼저 할까요’ 18회 에필로그에서는 손무한(감우성)이 "나는 오래 멈춰 있었다. 한 시절의 미완성이 나를 완성시킨다"고 말하는 내레이션이 삽입됐다. 이는 이훤 시인의 시집 '너는 내가 버리지 못한 유일한 문장이다'의 '철저히 계획된 내일이 되면 어제를 비로소 이해하고'의 문장이다.
방송 후 이훤 시인은 자신의 SNS에 “문장을 도둑맞았다”면서 ‘키스 먼저 할까요’ 측에서 동의도 구하지 않고 문장을 사용했다고 불쾌함을 토로했다.
이와 관련 ‘키스 먼저 할까요’ 측은 20일 공식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 “이훤 시인님께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전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사과문을 올렸다.
제작진은 “시의 출처 및 저자는 대본상 분명하게 명기되어 있었으나, 제작물을 편집, 송출하는 과정에서의 부주의로 이 부분이 누락되었다”면서 “부족하나마 이후의 다시 보기와 재방송에서는 이 문제를 철저하게 바로잡겠다”라고 했다.
이어 “이 일로 상처받으셨을 시인 이훤 님께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리며, 제작진은 이러한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앞으로 제작의 전 과정에 더욱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이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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