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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만에 평양에서 남측 예술단의 공연이 펼쳐졌다. 북한 땅을 처음 밟은 이들에게도 영광의 무대였으나 다시 북한을 찾은 5일 오후 지상파 3사에서는 지난 1일 평양에서 열린 '2018 남북평화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 공연-봄이 온다'가 녹화 중계됐다.
이번 '봄이 온다' 평양 공연에는 정인, 알리, 백지영, 강산에, YB, 최진희, 이선희, 조용필, 김광민 등이 참여했다. 그 중에서도 조용필, 최진희, 이선희, YB는 과거에도 방북 공연을 선보인 바 있어 더욱 뜻깊은 무대였을 터. 무대에 오른 감회도 남달랐다.
16년 만에 평양을 찾은 YB 윤도현은 "평양에 다시 오기까지 너무 오래 걸렸다. 이 순간이 소중하게 느껴진다”며 반가움을 표했다. 덧붙여 “다시 만나게 돼 반갑고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YB는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와 '나는 나비'로 분위기를 띄운 데 이어 마지막 선곡으로 '1178'을 택했다. 윤도현은 곡에 대해 "한반도 최북단에서 최남단까지 직선거리가 1178m"라고 소개하며 "적어도 다음세대에게는 전쟁의 불안함 아닌 평화를 선물하자는 메시지다. 모두 같은 마음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4번째 방북공연에 나선 최진희는 누구보다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최진희는 "2002년에 오고 또 왔다. 그 동안 정말 많이 오고 싶었다. 내 평생의 소중한 기억이 된 공연이다"라고 지난 방북공연을 떠올렸다.
이어 "이번엔 느낌이 또 다르다. 남과 북, 북과 남에서 내 노래를 사랑해 주는 게 감정과 정서가 이어지는 하나의 민족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최진희는 자신의 히트곡 '사랑의 미로'와 현이와 덕이의 '뒤늦은 후회'를 열창,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이선희는 'J에게', '알고 싶어요', '아름다운 강산'을 선보이며 판타스틱한 무대를 꾸몄다. 이선희의 뜨거운 열창에 관객들은 열광적인 박수를 보냈다.
이선희는 "16년 전 평양 공연이 가슴 깊이 보물처럼 남아있었는데 두 번째 기쁨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공연 참여 소감을 전하며 "이번 공연이 이 순간으로 끝나지 않고 모두에게 봄이 와서 더 많은 교류와 더 좋은 길로 나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평양 단독공연을 비롯해 세번째 방북공연에 나선 조용필은 "2005년도, 13년 전에 평양에서 공연을 했다. 그때 음악을 통해서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교감했다"며 "그때보다
특히 조용필은 "현송월 단장의 감기에 화답하는 듯 감기에 걸려버렸다"고 밝히면서도 '그 겨울의 찻집', '꿈', '단발머리', '여행을 떠나요' 등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이며 가왕의 위용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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