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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라이브’ 정유미의 따뜻한 마음에 이광수도 시청자도 반했다.
지난 7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라이브(Live)’(극본 노희경, 연출 김규태,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지티스트) 9회는 케이블, 위성, IPTV를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전국 가구 시청률이 평균 5.5%, 최고 6.7%를 기록하며, 케이블+종편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또한 tvN 타깃 시청층인 2049 시청률에서는 평균 3.2%, 최고 3.8%를 기록하며 눈길을 끌었다. (닐슨코리아 / 유료플랫폼 / 전국 기준)
9회 방송에서는 폭력 피해자들에게 감정을 이입하는 한정오(정유미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가장 보호받아야 할 피해자들이 ‘자신’보다 ‘주변’을 더 걱정하는 현실을 바라보며, 한정오는 제 일처럼 가슴 아파했다. 염상수(이광수 분)는 이러한 그녀의 따뜻하고 보듬어주고 싶은 모습에 새롭게 빠져들었다.
이날 가정 폭력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한정오와 염상수는 남편에게 맞아 온몸에 멍이든 아내와 마주했다. 그러나 아내는 남편을 고소하지 않겠다고 말하며 경찰들을 돌려보냈다. 이혼을 원치 않는다는 이유였다. 한정오는 답답한 아내의 모습에 참지 못하고 화를 냈다. 염상수는 유독 격한 감정을 드러내는 한정오를 이해할 수 없어 큰 소리를 쳤다
이어 출동한 성폭행 사건 현장. 피해자는 며칠 뒤 결혼을 할 약혼자가 있던 여성이었다. 피해자는 당장 힘든 자신보다 성폭행 사실이 약혼자에게 알려질까 두려워했다. 한정오는 그 마음을 헤아리며 따뜻하게 피해자를 다독였다. 한정오의 붉게 젖은 눈가가, 위로의 손길이 보는 이들의 가슴을 저릿하게 만들었다.
한정오가 피해자들에게 유독 감정을 이입했던 이유는 그녀의 과거 때문이었다. 한정오는 염상수에게 담담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폭력 가정의 아이들이 누구에게도 도와달라고 하지 못하는 것이, 성폭행을 당하고도 주변 시선을 더 염려하는 것이 너무나 슬프다고. “나도 그런 적이 있었어. 그때 그 누구보다 나는 나를 걱정하고 보호했어야 했는데, 엄마를 걱정하느라 아무것도 할 수 없었어”라고 고백했다.
늘 당차고 다부졌던 한정오의 여린 모습에 염상수는 함께 가슴 아파했다. 그리고 한정오의 마음이 무겁지 않길 바라며, “나 너 쭉 좋아할래”라고 유쾌하게 진심을 전했다. 한정오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한 염상수식 위로와 고백이었다. 한정오는 선을 그었지만, 염상수의 마음은 직진을 예고해 향후 전개에 관심이 더해졌다.
이와 함께 차곡차곡 쌓아지는 한정오의 아픈 과거를 향한 시청자들의 궁금증은 더욱 증폭됐다. 과연 한정오는 어떤 과거의 상처를 안고 살고 있는 것일까. 학생이었던 한정오에게 어떤 일이 있던 것일까.
그런가 하면 옛 부사수였던 이주영(장혁진 분)의 비리를 알게 된 오양촌(배성우
shiny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