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즐리가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EGO엔터테인먼트 |
“앨범을 준비하면서 정말 힘들었다. 정신없이 흘러가서 아쉬운 부분이 있다. 곡 작업은 수월하게 했는데 마무리 과정에서 여러 상황들이 있었다. 수정 작업을 거친다거나 곡을 엎고 다시 쓴다거나 하는 과정들이 있었다. 대중적인 곡을 써볼까 하다가 방향을 다시 틀었다. 회사 측에서 내 색깔에 대한 이야기를 했고, 나도 동의했다. 그래서 이미 썼던 곡들을 엎고 원래 내 스타일대로 하다보니까 시간이 딜레이 됐다. 하지만 결과물은 만족스럽다.”
‘아일랜드’는 하나의 그림에 섬, 글라이더, 무지개, 해적, 불꽃을 다 담아 한 번에 감상하는 듯한 여운을 남기는 앨범이다. 특히 그리즐리만의 생각과 마음을 담아 음악적 완성도를 높였다.
“전체적으로는 시도적인 앨범이다. 과거 대중 분들에게 들려드렸던 곡이 조금 다운 된 분이기라면 이번에는 그 반대다. 원래 내 성격은 밝은 성격이라서 이런 분위기를 담기 위해 노력한 앨범이다. 앞서 여러 수정 작업을 거쳤다고 했는데 타이틀곡 ‘섬’은 원래 이번 앨범에 실을 예정에 없는 곡인데, 갑자기 만들고 타이틀곡이 됐다.(웃음) 여러 시도를 해본 앨범이다.”
↑ 그리즐리가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EGO엔터테인먼트 |
그리즐리는 첫 EP 앨범 작업을 위해 제주도로 향했다. 그리고 제주도에서 느낀 감정들을 고스란히 음악에 담아냈고, EP 앨범 명 역시 ‘아일랜드’다. 그는 ‘아일랜드’를 통해 현재의 계절, 사람, 사랑, 추억을 즐기는 여행을 떠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특히 그리즐리는 인디, R&B 등 음악적 정체성이 확고하지 않은 아티스트 중 한 명이다. 그 이유는 그리즐리의 성향과 맞닿아있다.
“지난 1월부터 2월까지 제주도에서 살다시피 했다. 제주도에서 느꼈던 당시 상태의 느낌들을 곡에 담아냈다. 당시 제주도에서 음악 작업을 하면서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 결과 굉장히 피로하고 힘듦을 느꼈다. 계속해서 좋은 곡을 쓸 수 있을까에 대한 스트레스가 심했다. 그런 상태로 제주도에 갔는데 하늘이 예쁘고 공기도 맑고 날씨가 너무 좋았다. 겨울이라 눈도 내리고 했는데 이런 환경에 있어서 그런지 정말 작업이 재밌게 됐다. 계속 자유롭게 여러 장르의 노래를 만들고 싶다.”
그리즐리는 콜럼버스라는 프로듀싱 팀을 구성, 프로듀싱 활동을 하고 있다. 자신의 곡 뿐 아니라 가수 청하, 그룹 B1A4 등 다양한 가수들의 곡 작업에 참여,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있다. 독특한 음악 세계를 갖고 있는 만큼, 작업 방식도 일반 작곡가들과는 조금 다르다.
↑ 그리즐리가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EGO엔터테인먼트 |
“가사를 제일 먼저 쓴다. 가사처럼 쓰는 게 아니라 소설이나 수필처럼 정말 길게 몇 페이지를 쓴다. 그리고 그것들 중 몇 구절을 뽑아서 아무 악기 구성없이 멜로디를 만든다. 그리고 프로듀싱 팀에게 곡을 전달하고 편곡 등을 거쳐 곡이 완성된다. 많은 사람들이 노래, 가사 등에 집중을 한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이런 부분들을 위해 보컬 부분에 집중하려고 한다.”
그리즐리는 하고 싶은 것만 하면서 활동을 이어나가고 싶은 바람을 전했다. 특히 포장되는 부분 없이 진솔하게 대중 앞에 서고 싶다고 밝혔다. 음악 홍보 등을 위해 여러 활동을 해야 하는 가수로서 지키기 힘든 부분일 수 있지만, 그가 소속된 EGO엔터테인먼트와도 뜻이 같다. 하지만 음악적으로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서든 활동할 예정이다.
“앞으로의 목표는 꽤 구체적이다. 사람이 하고 싶은 것만 하면서 살 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