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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대표가 세월호 참사 추적 다큐 영화 ‘그날, 바다’를 둘러싼 고의적 음모론이라는 일각의 시선에 대해 “합리적 의심과 가설을 제시해 질문을 던진 것”이라고 밝혔다.
김어준 대표는 17일 오후 사당동 아트나인에서 열린 영화 '그날, 바다'의 기자간담회에서 “영화를 만들면서 데이터로 과학적으로 인증 가능한 부분만 다루고, 그 데이터를 검증한다는 것, 그런 논증과 검증을 거쳐 하나의 가설을 제시하고 영화를 끝낸다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그 가설이 과연 우리가 세월호 침몰 원인을 알고 있는가 하는 질문을 불러일으킬 수 있고 그게 하나의 질문의 시작이 되도록 영화를 처음부터 제작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영화를 만들었다”며 “원인 규명을 위한 질문의 시작이길 원했다. 정부가 발표했던 침몰 원인이 맞는 것인지, 왜 아무도 의문을 제기하지 않았는지에 대해 궁금했다. 대부분 관객들이 그 의도, 질문에 대해 인식하고 있는 것 같아 다행이다. 정부가 내놓은 데이터와 발표는 과학적이지 않다. 세월호 침몰 원인에 대해서는 현재까지도 정확히 알 수 없는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영화가 세월호 고의 침몰을 주장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수사권이 없는 민간인들은 해결을 할 수 없는 지점이다. 우리는 가설을 제시했고, 이를 통해 영화를 본 관객들이 세월호 진실에 대한 질문을 시작했으면 했다"고 해명했다.
이와 함께 "우리는 데이터 총합으로서의 가설을 제시할 뿐, 그 답은 국가 기관이 밝혀줘야 한다. 애초에 국가 기관이 제 기능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시민들이 힘을 모아 질문을 만들어 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그날, 바다’는 지난 2014년 4월 16일 세월호의 항로를 기록한 AIS를 추적,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침몰 원인에 대해 과학적인 분석과 증거로 접근하는 추적 다큐멘터리 영화다.
세월호 탑승객의 새로운 증언부터 CCTV 기록, 블랙박스 분석, 세월호 침몰 현장을 처음 목격한
사진 강영국 기자/ kiki2022@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