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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마당' 여진종. 사진| KBS1 방송화면 캡처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인턴기자]
가수 여진종이 장애에 대한 동정이 아닌, 가창력으로 인정받고 싶다고 말했다.
18일 오전 방송된 KBS1 '아침마당'의 '도전 꿈의 무대' 코너에서는 이현아, 리라, 여진종, 방대한, 그룹 나무 등이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날 여진종은 "제가 세 살 때 갑자기 열이 나더니 혼수상태에 빠졌다. 어머니는 저를 업고 병원으로 달려갔다. 간신히 목숨을 구했지만, 후유증으로 소아마비 증세가 나타나 평생을 걸을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여진종은 “중학교 때 노래를 잘해 가수의 꿈을 꾸기도 했다. 그러나 나는 장애인이었고 TV에 나오는 화려한 가수를 보며 나의 꿈은 이루어질 수 없단 걸 알았다. 그렇게 살다 결혼하고 예쁜 딸 2명도 낳았다”면서 "생계를 잇기 위해 전국 5일장을 돌아다니면서 행주, 효자손, 때수건 등 온갖 잡화를 팔았다"고 했다.
여진종은 "사람들이 동정심에 물건을 사는 것 같았다. 인정받기 위해 열심히 노래를 불렀다. 유튜브 영상을 본 유명 제작자가 저를 픽업했다. 그래서 가수가 됐다"고 가수가 된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이어 "음반을 낸 건 아니고 어떤 작곡가가 노래를 줬다.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제 꿈이 이뤄졌다. 지금도 장터에서 물건을 팔고 있다. 지금까지 버텨온 건 제 딸 때문이다. 장애인이 아니라 가창력으로 인정받고
이날 여진종이 무대를 선보이자 작곡가 이호섭은 "전국을 누비면서 노래에 혼을 싣고 불러 루이 암스트롱 같은 매력이 있다”면서 “여진종의 노래는 하얀색 실크에 여진종의 인생을 다양한 색으로 그린 것 같다”고 여진종의 가창력을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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